우석대·원광대 한약학과 학생들은 30일 앞으로도 계속 수업 거부를 진행할 것인지 투표를 실시한 결과, 재적인원 2백86명 중 과반수 이상인 1백86명이 유급 결의에 찬성(반대는 66명)했다고 밝혔다.
유급은 교육부가 정한 학기별 최종 수업 시한까지 수업일수를 채우지 못할 경우 이뤄지며 유급이 결정되면 학교 측은 신입생을 받을 수 없게 된다.
우석대의 경우 다음달 20일이 최종 수업 시한. 만일 학생들이 이 최종 시한 전에 수업에 복귀, 보충 수업 등으로 수업 일수를 채우면 유급을 면할 수 있다.
한약학과 학생들은 지난 달 복지부의 약대 6년제 시행 방침이 결정되자 이에 반발하며 곧바로 수업거부에 들어갔다.
당초 복지부 약속대로 약대 6년제 시행에 한약학과가 포함되리라 기대했으나 복지부가 한약학과는 약대 6년제 시행 대상에서 제외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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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명섭 기자 |
따라서 학생들은 수업거부 등을 통해 반대 의사를 표명한 뒤, 지난 달 말 경부터 복지부 앞에서 단식 투쟁을 벌이고 있으며 최근에는 교육부 앞에서도 항의 시위를 전개하고 있다.
우석대 한약학과 학생회장 김현수군은 "우리의 분명한 의지를 보이기 위해 유급을 결의했다"면서 "우리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유급사태만큼은 막기 위해 마지막까지 애를 썼던 학교 측에서는 당혹감을 보이면서도 학생들을 설득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만일 학생들이 학사 일정 상 최종 수업시한을 넘긴 후에라도 유급 결의를 철회한다면 수업일수를 채울 수 있는 방법을 어떻게든 마련한다는 생각이다.
임종필 우석대 한약학과 교수는 "유급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해 학생들을 설득했다"면서 "지난 한의대생들 유급 당시 교육부 장관 특별 허가로 수업이 진행됐던 전례도 있는 만큼 유급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모든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 교수는 "약대 6년제 전환에 한약학과가 포함되는 것은 정부의 약속인 만큼 지켜져야 한다"며 "이는 세계적 수준인 우리 한약학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서라도 필요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한편 경희대 한약학과 학생들은 복지부의 약대 6년제 시행 방침이 알려지기 전 이미 성적입력 등 학사일정이 모두 끝난 관계로 이번 수업거부 운동에는 동참하지 않았으며 오는 2학기에 동참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