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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고전 ‘그들만의 리그’에서 ‘나눔축제’로
고려대 동문 MB 물품 ‘나눔경매’서 낙찰

연고전이 ‘그들만의 리그’란 비판을 넘어 ‘나눔의 장’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끈다.

10일부터 11일까지 열리는 연고전은 세간에는 양교의 운동경기 대항전과 응원전으로만 알려져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연세대와 고려대는 연고전을 전후해 ‘연고제’ 기간을 마련, 해마다 다양한 주제로 행사를 열고 있다.

올해 연고전을 주최하는 고려대는 이달 1일부터 ‘꿈을 나누다’란 테마로 각종 나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연세대와 고려대간 경쟁 구도를 벗어나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축제의 장을 만들자는 의미가 담겼다.

특히 고려대 총학생회가 처음 기획한 ‘나눔경매’에는 이명박 대통령의 손목시계와 청와대 반상기, 친필 사인이 담긴 자서전이 경매 물품으로 나와 낙찰돼 주목받았다. 고려대 총학생회는 청와대를 직접 찾아가 동문인 이 대통령의 물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8일에는 연세대와 고려대를 각각 상징하는 푸른색과 붉은색 옷이나 악세사리를 착용한 학생 숫자를 체크해 1명당 100원씩 기부하는 이벤트도 열렸다. 이외에 일정 금액을 기부하면 기념 촬영하는 행사와 무료교육봉사 프로그램 등이 진행됐으며, 이 수익금은 NGO단체 등에 전달키로 했다.

연고전과 연고제 행사가 모두 끝마치는 11일 저녁에는 고려대 교우회가 주최하는 ‘1905 페스티벌’이 고려대 앞 참살이길 인근 37개 주점에서 펼쳐진다. 선배들이 37개 주점을 모두 예약해 후배들과 마음을 터놓고 얘기를 나눌 수 있도록 기획된 행사로, 이기수 고려대 총장과 오세훈 서울시장 등이 참석한다.

이와 관련해 고려대 교우회는 “연세대와 고려대 양교의 선후배간 정을 확인하는 소중한 대화의 자리를 마련하고, 지역 상권을 활성화시킨다는 의미도 있다”면서 “대학 동창회 역사상 보기 드문 동일 시간 최다 선후배 화합의 장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사진 : 한명섭 기자 prohanga@unn.net

김봉구 기자 (paper81@unn.net) | 입력 : 10-09-10 오후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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