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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아 소송’ 동국대 총장 美서 증인신문
“동국대 피해 밝히는 데 주력할 것”

신정아 씨의 학위 소송 논란을 벌여온 동국대와 예일대가 마지막 라운드에 돌입했다. 오영교 동국대 총장이 지난 12일 미국으로 출국, 양 대학이 진행 중인 5천만 달러 손해 배상 소송(이하 손배소)의 증인 신문(deposition) 절차를 밟기로 한 것이다.

오 총장은 증인 신문에서 예일대가 신 씨의 학위를 잘못 확인한 사실을 부인해 동국대가 입은 피해를 강조할 계획이다. 증인 신문은 변호인단이 입회한 상황에서 사건 관련 정보를 확인하는 절차로, 이미 동국대 한진수 경영부총장과 조의연 경영관리실장 등이 증인 신문을 마쳤다.

오 총장에 이어 리처드 래빈 예일대 총장도 증인 신문을 받을 예정이다. 두 총장의 증인 신문 절차를 모두 마치면 올해 연말께 일종의 합의 과정인 화의조정(settlement)을 거친다. 예일대가 과실을 인정하고 동국대와의 조정에 합의한다면 소송이 끝나지만, 화의조정이 결렬되면 내년 5월께 배심원 재판에서 최종 결론이 날 전망이다.

동국대 측은 학력 위조 관련 서류나 정황 증거들을 확보한 상태라 정식 재판까지 가도 승소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손배소가 화의조정 절차에서 소송이 마무리될지, 정식 재판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동국대 김봉현 전략홍보실장은 “예일대가 행위 자체의 잘못은 인정했지만, 동국대가 피해 입은 사실에 대해서는 크게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화의조정에서 양쪽 입장이 얼마나 근접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한 차례 화의조정이 결렬된 바 있어 섣부른 예상은 어렵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 같은 경우 대부분 화의조정 절차에서 사건이 해결되는 게 미국의 관례지만, 양 대학 총장의 증인 신문까지 마쳐야 예측 가능할 것이란 의견도 내놨다. 김 실장은 “화의조정에서 어떤 조건들로 예일대와 협의할 지는 아직 말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김봉구 기자 (paper81@unn.net) | 입력 : 10-09-13 오후 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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