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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무원은 프로정신과 긍정적 마인드 가져야”
[인터뷰] 이향정 백석문화대학 관광학부장 인터뷰
승무원 출신 교수 1호

“객실훈련원 서비스 강사로 뽑혀 승무원들을 교육시키며 잊고 있었던 꿈을 발견했다. 다른 사람을 가르친다는 게 적성에 맞고 보람 있는 일이란 걸 깨달았다. 20대 후반에 꿈을 실현하기 위해 승무원 생활과 학교 생활을 병행했고 결국 교수의 꿈을 이룰 수 있었다.”

 

지난 2일 만난 이향정 백석문화대학 관광학부장의 말이다. 이 학부장은 우리나라 최초의 승무원 출신 교수로 대한항공 재직 시절 최연소 국제선팀장을 지냈다. 최근에는 <하늘을 나는 여우, 스튜어디스의 해피 플라이트>란 책을 펴내기도 했다. 지난해부터 백석문화대학 관광학부장을 맡았다.

 

이 학부장은 인하공업전문대학 항공운항과를 졸업하면서 곧바로 승무원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처음 승무원이 됐을 때, 첫 비행을 했을 때의 설렘이 아직도 생각난다고 했다.

“세계 곳곳을 누비며 다음 달에는 어느 곳으로 갈까 설레는 마음으로 즐겁게 일했다. 세계 각국의 다양하고 매력적인 문화를 접하며 직업에 대한 보람을 느꼈다”고도 했다.

 

이 학부장이 교수의 꿈을 꾸게 된 것은 승무원을 교육하는 객실훈련원에서 한시적으로 서비스 강사직을 맡게 되면서부터.

그는 꿈을 실현하기 위해 학·석·박사과정에 차례로 도전했다. 승무원의 특성상 불규칙하고 바쁜 일정 탓에 배움에 어려움이 많았다.

8년이 넘는 시간을 승무원 생활과 학교 생활을 병행하는 치열한 삶을 살기도 했다. 그 결과 현직 여승무원 1호 박사, 이듬해 여승무원 1호 교수가 됐다.

 

현재 이 학부장은 항공객실업무·국제매너·식음료서비스·이미지메이킹·항공업무론·고객응대 과목을 강의하고 있다. 손님들에게 실제 서비스를 해야 하므로 실습교육 비중이 높다. 그는 학생들을 지도할 때, 특히 승무원이 지녀야 하는 올바른 서비스마인드·인성·태도를 강조한다. 그는 “강의를 하며 꿈과 희망을 가진 순수한 학생들을 지도하는 데 보람을 느낀다”며 “존경받는 교수로 기억되고 싶다”고 전했다.

 

승무원을 꿈꾸는 이들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승무원이 되는 길은 결코 쉽지 않다. 외형적 화려함만 보고 도전했다 적응하지 못해 낙오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수많은 사람들을 상대하며 장시간 서서 근무하고, 항상 시차와 피로와의 싸움을 해야 하는 게 승무원”이라며 “자기 자신을 관리하는 프로정신과 긍정적 마인드가 있어야 어려움을 이겨내고 승무원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김재홍 기자 (duncan21@unn.net) | 입력 : 10-09-17 오전 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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