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 전 4년제 대학생 3명 가운데 2명이 대학진학을 후회하거나 전문대학 진학을 고려하고 있다는 뉴스를 봤다. 전문대학이 아닌 일반 4년제 대학에 입학한 것을 후회해 본 적이 있다는 대학생이 전체의 65%에 달한다는 내용이다. 4년제 대학 진학을 후회한 것이 취업과 관련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변한 학생이 무려 88%였다.
심지어 응답자 중 9.1%는 앞으로 전문대학으로 편입하거나, 졸업 후 아예 전문대학에 다시 진학할 생각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대학을 졸업하고도 다시 전문대학에 재입학하는 학생이 매년 4000명을 넘어서고 있다. 이런 추세에 대해 의아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그렇지만 수험생의 전문대학 선호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전문대학에서는 급속한 직업사회 변화를 따르는 학과가 매년 개설된다. 직종·직무 향상교육, 재교육, 성인학습자를 위한 계속교육 및 취업자를 위한 전공심화교육 등을 실시, 전문직업인으로서의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교육기반 환경조성에도 힘쓰고 있다.
전문대학은 또한 산업체에서 요구하는 맞춤형 인재를 배출하고 있다. 신규 취업자 중 일반 4년제 대학 졸업생의 경우 일정기간 인턴십 과정을 거치기도 하는 반면, 실무중심의 교육과정에 따른 경험을 쌓은 전문대학 졸업생들은 이런 과정 없이 취업하고 있다. 졸업과 동시에 100% 취업이 이뤄지는 학과도 상당하다.
산업체에서 일정기간 근무한 사람의 경우, 전문대학에서 전공심화과정을 통해 일반 4년제 대학에서 취득할 수 있는 동일한 학위인 학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일반대학 편입보다 수월하기 때문에 다시 전문대학에 재입학하는 학생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직업교육 중심의 특성화 교육을 실시하고 있기 때문에 실험실습 기자재 등 양질의 교육시설을 갖춘 점도 장점 중 하나다. 이런 교육시설은 유럽과 호주 등 선진 외국 대학과 비교해도 전혀 뒤처지지 않는 우수한 수준이다.
자격증 취득 역시 눈여겨볼 부분이다. 전문대학 재학생들은 자기 전공을 비롯한 다양한 자격증을 취득해 활용할 수 있다. 단순히 자격증만을 취득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직무수행능력도 함께 키우는 현장실무 중심의 교육이 진행 중이다.
고등직업교육기관으로서의 전문대학은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가고 있다. 산업체에서 요구하는 맞춤식 교육을 통한 계약학과와 특성화 학과의 신설, 전공과 관련된 직무능력 향상과 전공심화과정을 통한 학사학위 취득은 물론 평생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꾸준한 능력개발을 통한 전문직업인 양성을 목표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전문대학을 선호하는 학생들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대부분의 전문대학 졸업생은 일반 4년제 대학 졸업자들에 견주어 전혀 부끄럽게 생각하거나 위축되지 않고 자기 분야에서 당당한 사회인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가고 있다. 자기 소신을 갖고 전문대학을 선택한 학생들은 내실 있는 전문 직업교육을 받아, 졸업 후 자기 분야의 전문직업인으로서 국가사회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취업의 높은 벽을 허물고 직장인이 돼야 할 수험생들의 진로선택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시기다. 얼마 전 이주호 신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재임기간 저소득층과 소외계층에 교육 기회가 공평하게 부여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4년제 대학보다는 전문대학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전문대학교육협의회에서 일하는 사람으로서 이 장관에게 거는 기대가 매우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