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공립대에 이어 사립대의 이공계 이탈 현상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이공계를 떠난 국공립대생은 2만여명, 사립대생은 3만6000여명에 이른다.
이상민 의원이 전국 사립대로부터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최근 3년간 대학별 자퇴생 및 전과생 현황' 자료를 받아 분석한 결과, 사립대에 재학중인 이공계생 가운데 총 3만6000여명이 자퇴를 하거나 비이공계로 전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공립대와 사립대를 합하면 문제는 더욱 심각해진다. 최근 3년간 전국 27개 국공립대와 93개 사립대의 자퇴하거나 전과한 이공계생 수는 5만 6000여명에 달한다. 특히 국공립대는 자퇴생이, 사립대는 비이공계로 전과한 학생이 많았다. 국공립대와 사립대의 이공계 자퇴생 비율은 각각 61.6%, 31.6%로 국공립대가 두배 가량 높다. 비이공계로 전과한 학생 비율은 국공립대가 46.1%, 사립대가 62.9%였다.
대학별로 살펴보면, 최근 3년간 자퇴하거나 전과한 이공계생은 한국산업기술대가 1334명으로 가장 많았다. 동의대 1096명, 선문대 1094명, 동아대 1010명, 한남대 968명, 대구대가 914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상민 의원은 "대학 재학생의 이공계 이탈 현상은 고교의 이공계 기피현상보다 더 큰 문제"라며 "이공계생들의 졸업 후 진로에 대한 현실적인 걱정이 그대로 나타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의원은 "특히 국제과학올림피아드 출신 우수 과학 영재의 50%가량이 의대로 진학하는 등 이공계 기피현상은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타 계열보다 높은 이공계 등록금을 낮추고, 장학금을 늘리는 등 정부가 실질적인 혜택을 주어 이공계 기피현상을 막아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