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익·토플·텝스 등 공인영어성적을 통해 신입생을 선발하는 대입 전형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김영진 민주당 의원이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이하 대교협)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0학년도 입시에서 공인영어성적을 반영한 대학은 총 101개교로 총 128개 전형을 통해 5423명을 선발했다. 지난해 92개 대학에서 112개 전형으로 4703을 선발한데 비해 크게 늘어났다.
대학별로 살펴보면 △세종대(국제화추진전형) △동국대 경주캠퍼스 (외국어우수자전형) △영산대(외국어능력우수자전형)등은 공인영어성적을 100% 반영해 신입생을 선발했다. 숙명여대는 글로벌리더십 전형을 통해 공인영어성적을 포함, 영어면접을 40%반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이 같은 전형에 많은 학생들이 몰리면서, 사교육이 조장될 우려가 있다는 점이다. 2010학년도의 경우, 건국대는 KU사랑전형은 103.6대1을 기록했고, 중앙대 어학우수자 전형은 46.54대1, 국민대 어학특기자 전형은 22.72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김영진 의원은 "공인영어시험은 사교육을 통해 응시하는 경우가 많고, 외국 연수경험이 있는 수험생들에게 유리한 전형"이라며 "이 시험을 준비할 경제적 형편이 안 되는 학생들은 지원조차 할 수 없는 차별적 전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대학들이 말하는 글로벌 인재는 공인영어성적을 대입전부터 취득한 학생들을 선발해 키울 것이 아니라, 대학교육을 통해 길러내야 하는 것"이라며 "대입의 공정한 기회를 박탈하고, 사교육을 유발하는 이러한 전형은 폐지·축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 : 한명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