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평의원회에 외국인 교수 참여
국내 대학 최초...“국제화 시대 반영” 취지
직원 3인, 기금교수 1인도 평의원 추가키로
직원노조 “74명 중 3명 포함은 구색맞추기”
서울대가 교수와 외부인사로만 구성된 평의원회에 직원과 기금교수를 포함시키로 결정했다. 아울러 대학가에선 처음으로 외국인 교수도 평의원으로 참여시킨다.
서울대 평의원회(의장 박삼옥)는 지난 6일 운영위원회와 7일 본회의를 열어 직원 3인과 기금교수 1인을 평의원으로 참여시키기로 했다. 아울러 △학사업무에 밝은 전임 교무처장 1인 △한국어에 능통한 외국인 교수 1인 △외부인사 1인도 추가적으로 포함된다. 다만 그간 평의원회 참여를 요구했던 학생과 조교는 배제됐다.
이로써 기존 67명(교수 55명, 외부인사 12명)으로 구성된 평의원 수는 74명으로 늘게 됐다. 또 대학평의원회를 운영 중인 대학 가운데는 최초로 외국인 교수도 참여시킨다. 서울대 평의원회는 대학발전과 관련한 중요 사항을 심의·의결 하는 대의기구로, 지난 1955년 설립돼 2003년 8월 심의·의결 기구로 위상이 격상됐다.
박삼옥 의장은 “최근 설문조사를 통해 얻어진 결과를 바탕으로 본회의를 거쳐 7명의 평의원을 추가하기로 했다”며 “특히 교내에 외국인 교수가 200명을 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해 외국인 교수를 1명을 평의원회에 포함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서울대 외국인 전임 교수는 65명이다. 비전임을 포함할 경우 220명을 넘어서고 있다. 때문에 평의원회 의결 결과를 외국인 교수사회에 알리고, 외국인 교수 사회의 의견을 평의원회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박 의장은 “외국인 교수 가운데 한국어 구사가 가능한 교수를 평의원으로 포함시켜 평의원회 회의 결과를 외국인 교수 사회에 알릴 것”이라며 “대학발전과 학사업무에 있어서도 외국인 교수의 의견을 들으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직원노조는 '직원 3인'만 평의원회에 포함되는 것에 반발하고 있다. 대학노조 김연옥 서울대지부장은 “그동안 직원 7명 참여를 주장해 왔는데 3명만 참여시키기로 했다는 것은 교수 의견만 반영한 구색 맞추기”라며 “서울대 직원들이 진정한 구성원 주체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평의원회 참여가 무산된 학생과 조교들의 반발도 예상된다.
지난 15일 마감한 교수·직원 설문조사 결과에선 직원·학생 의견을 반영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대학운영에 교수뿐만 직원과 학생들의 의견도 반영돼야 한다’는 문항에 38.3%가 ‘그렇다’, 36.3%가 ‘매우 그렇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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