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한국대학신문 창간 22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대학 경쟁력이 국가 경쟁력이란 마인드로 대학 발전과 교류의 장 마련에 늘 애쓰시는 수고에 감사드립니다.
한·중 양국이 정식으로 국교를 체결하기 전인 1987년, 중국 과학원 금속연구소 초청으로 심양에 가던 길에 상하이를 경유했습니다. 당시 상하이 공항은 오랜 공산주의 경제 체제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 만큼 낙후돼 있었는데, 그로부터 20여 년이 흐른 후 다시 상하이를 방문했을 때 본 화려한 고층 건물들과 급속한 경제 발전상에 크게 놀랐던 적이 있습니다.
2003년 8월 중국 한 대학을 방문했을 때 봤던 본관 현판의 글귀도 아직까지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1983년 故 등소평 주석이 친필로 쓴 ‘교육의 현대화, 세계화, 미래화’란 문구였습니다. 오늘날 중국 경제 발전의 기적을 이룬 배경에는 약 35년 전 한 국가 지도자의 비전, 특히 미래를 대비하는 그의 교육관이 큰 영향을 끼쳤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교육을 생각하는 것은 바로 미래를 생각하는 것이며, 한 국가의 미래 발전의 열쇠는 교육에 달려 있습니다. 교육을 통해 미래 사회를 이끌 탁월한 능력과 정직한 인격을 갖춘 인재들을 길러내지 못하면 그 국가는 국제화 경쟁에서 뒤쳐지기 쉽습니다.
사람에게 인격이 있듯이 대학에도 학격이 있습니다. 정직하고 창의적인 글로벌 인재를 길러내는 것이 바로 대학의 학격을 높이는 길일 것입니다.
우리나라가 세계적 교육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지식의 단순한 암기를 뛰어넘는 ‘창의성 교육’과 한국을 넘어 전 세계를 무대로 삼는 ‘국제화 교육’이란 키워드가 절실히 필요한 때, 한국대학신문의 헌신적 노력과 수고를 통해 대한민국의 교육 수준이 한층 향상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