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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업기술대] 산학협력 특성화로 이룬 취업률 1위
기획연재-특성화가 경쟁력이다(1)
실용을 강조한 교육 과정 운영···3756개 가족회사 연계
엔지니어링하우스·프로젝트실습 학습제 등 산학협력 교육



한국산업기술대(총장 최준영·이하 산기대)가 9년 연속 ‘전국 최상위 취업률’을 기록해 주목된다. 지난 1일 교육과학기술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산기대 졸업생 1000명 이상 2000명 이하 4년제 대학에서 취업률 전국 1위(73.1%)를 차지했다. 지난해에도 정규직 취업률 70.1%를 기록하며 졸업생 1000명 이상 전국 4년제 대학 중 1위에 랭크됐다.

최준영 총장은 “높은 취업률의 비결은 기업 수요에 맞는 교육과정 운영과 다양한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개발, 기업 친화형 인재 양성에 주력한 결과”라고 밝혔다.

산기대는 1997년 산업자원부(현 지식경제부)가 설립자금으로 출연해 설립된 산학협력 특성화 대학이다. 산기대는 ‘실사구시 학문구현’을 건학이념으로 삼고 교육과정에서 ‘실용’을 강조한다. 기업의 수요를 파악해 교육과정을 개편하고, 정규 교육과정에서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접목시키고 있다. 재교육이 필요 없는 친기업형 기술인재를 육성하는 것이다.

산기대는 ‘산학협력 특성화’ 구축과 취업률 향상을 위해 타 대학과 차별화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대표적으로 △가족회사제도 △엔지니어링하우스(Engineering House·이하 EH) △프로젝트실습 학습제를 꼽을 수 있다.

■ 친기업형 인재, 이젠 ‘엔지니어링하우스’에서 키운다

산기대는 EH제도를 운영하며 산학협력은 물론 친기업형 인재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EH는 교수와 기업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연구 프로젝트에 학부생이 연구원으로 참여하는 제도다. 학부생은 정규 수업시간 외에 참여하며, 24시간 현장밀착형 학습을 받는다.

EH제도는 현재 △IT분야 14개 △전통산업군 18개 △생명화학·신소재분야 12개를 운영하고 있으며, 150여 개 기업과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최근 3년간 △교수 100명 △학부생 405명 △기업 158개가 참여하는 등 규모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연구원으로 참여하는 학생은 기업 연구원으로부터 맞춤교육을 받을 수 있으며, 취업기회도 넓힐 수 있다. 동시에 기업에겐 R&D역량 강화와 기술인재를 선점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산기대 관계자는 “EH에서 이뤄지는 수업은 정규 학점으로 인정되며, 향후 인증제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학점도 따고 현장경험도 쌓는다. ‘프로젝트실습 학점제’


산기대 학생들은 산업현장에서 320시간 이상 근무해야 졸업이 가능하다. 산업현장 적응력을 키우기 위해 ‘프로젝트실습 학점제’를 시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2000년부터 도입한 정규 교육과정으로 학생들은 방학을 이용해 산업현장으로 실습을 나가 졸업에 필요한 학점(재학 중 총 4학점 취득)을 이수하게 된다.

산기대 관계자는 “학생들에겐 산업체 현장에서 학점취득과 동시에 현장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며 “최근 3년 간 여름방학에만 평균 1200여 명이 참여할 정도로 호응이 높다”고 말했다.

‘프로젝트실습 학점제’에서는 기업인들을 현장지도교수로 활용하고 있다. 소속 업체 CEO들이 참여 학생들을 관찰·평가해 학점을 주도록 하고 있다. 기업 실습에 참여한 학생 일부는 신입사원으로 채용되기도 한다. 또한 실습에 참여한 업체로부터 우수한 평가를 받은 학생에겐 일본·중국 등 해외 산업현장으로의 견학 기회도 부여된다.

산기대 관계자는 “프로젝트실습 시행 이후 대학생들이 산업단지에 대해 갖고 있던 편견이 많이 줄었다”며 “산업현장을 경험하고 취업 경쟁력을 키우려는 학생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졸업작품이 상품화로 이어진다! '산학협동 산업기술대전'

산기대는 지난 2001년부터 매년 기업·교수·학생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산학협동 산업기술대전’을 개최하고 있다. 이는 학생의 졸업작품 수준을 ‘상품화’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동시에 산학협력 성과를 높이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타 대학 ‘졸업작품 전시회’와 달리 참가 범위를 학생에 제한하지 않고 교수와 기업에까지 확대해 참신한 아이디어와 기술 경쟁을 유도하고 있다.

‘산학협동 산업기술대전’에서 상품화 가치와 기술 수준이 높은 작품들은 해당 기업의 매출 증가에 기여하거나 외부 경진대회에서 호평을 받기도 했다.

지금까지 산업기술대전에선 총 1495종의 작품을 선보였으며,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9개 작품을 포함, 260개의 작품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최 총장은 “산업기술대전은 공대생들에게 실전 감각을 키워 주기 위한 교육 효과는 물론 한 해 동안 대학과 기업이 공동 개발한 신기술 성과를 평가하는 자리”라며 “특히 학생과 기업 간 기술경쟁을 유도, 해를 거듭할수록 출품작 수준이 눈에 띄게 향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 제2캠퍼스 건립으로 ‘산학융합형’ 모델 완성

산기대는 지난 2007년 개교 10주년을 맞아 ‘글로벌 비전 2020’을 선포하고 △교육 △학생 △연구·산학협력 △행정·재정 분야를 중심으로 글로벌 혁신역량 강화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

이 가운데 가장 대표적으로 추진되는 사업이 ‘산학융합형’ 제2캠퍼스 건립이다. 제2캠퍼스는 정부가 첨단산업단지로 조성하는 시화MTV(멀티테크노벨리)에 33만여㎡(10만여 평) 규모로 연구개발과 생산기술이 융합된 형태로 조성될 예정이다.

제2캠퍼스 건립은 글로벌 비전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세계적 산업기술 명문대학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산기대 관계자는 “산업단지를 타깃으로 산학융합형 캠퍼스를 조성할 것”이라며 “제2캠퍼스에서는 단순한 기술교류 중심의 산학협력을 넘어 △차별화된 교육 체계·취업 △상품화 △생산기술 개발 △국제교류 확산을 통해 미래형 산학협력 모델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대학가 산학협력의 롤모델 ! ‘가족회사제도’

산기대는 '대학은 산업 현장을 캠퍼스로, 산업체는 대학을 연구개발실로 활용'을 모토로 ‘산학협력 특성화’ 대학 실현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산기대의 대표적 산학협력 프로그램인 ‘가족회사제도’는 대학 중심의 산학협력 활동을 수요자인 기업 중심으로 바꾸는 데 크게 기여했다.

가족회사제도는 지난 2000년 산학협력 확대를 목적으로 창안됐다. 이는 대학과 기업 간 △기술교류 △공동 연구개발 △학생 현장연수 △실험ㆍ실습장비의 상호 활용이 가능한 산학협력 모델이다. 올해로 출범 10주년을 맞는 가족회사제도는 출범 당시 273개 기업으로 시작해 현재 3756개 기업으로 확대, 전국 최다 가족회사 네트워크로 발전했다.

산기대 ‘가족회사’는 타 대학 산학협력의 롤모델이 되고 있다. 지난 2006년 열린 ‘공과대학 혁신포럼’에서 당시 산업자원부는 가족회사제도를 전국 대학으로 2015년까지 5만 개로 확대한다는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이에 따라 산기대는 정부가 산학협력 거점대학 육성을 위해 지원하는 ‘1단계 산학협력중심대학 육성사업’을 수행, 가족회사 시스템을 마련하는 데 기여했다. 이어 지난해에도 ‘2단계 산학협력중심대학 육성사업’에서 수도권 대학 1위로 선정되 기업체 중심의 산학연계 시스템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최준영 총장은 “가족회사제도는 대학과 기업과의 신뢰 구축에 핵심적 매개 역할을 하고 있다”며 “가족회사 출범 10년을 맞아 기업지원 시스템을 지역별 맞춤형 산학협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아영 기자 (songay@unn.net) | 입력 : 10-10-15 오후 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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