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명문 케임브리지대가 등록금 상환제로 인해 미국의 명문 대학들과 더 이상 경쟁하기가 힘들다고 판단, 사립대 전환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대학 신문 <케임브리지 뉴스>에 따르면 대학 예산 삭감과 등록금 인상 규제로 인해 케임브리지대가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하기 힘들어 이같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배리 쉬어먼(Barry Sheerman) 영국 노동당 의원은 “케임브리지대 측이 정부의 지출 삭감과 대학등록금 인상 규제안 때문에 사립대 전환을 추진하겠다고 알려왔다”고 전했다.
이에 케임브리지대 대변인은 “현재 검토 중일 뿐”이라며 “등록금 인상 규제안으로 인해 사립대 전환을 검토 중인 대학은 많다. 옥스퍼드대 역시 마찬가지”라고 답변했다.
등록금 인상 규제안은 로드 브라운(Lord Browne) BP그룹 전 대표에 의해 최근 추진 중이다. 브라운 전 대표가 제출한 보고서 따르면 대학이 등록금을 6000 파운드(한화 1070여만원) 이상 올리면 등록금 중 일정 부분을 정부에 반납하도록 해 등록금 인상을 규제하는 방식이다. 1만2000 파운드에 달하는 등록금을 부과하는 대학의 경우 3000 파운드를 정부에 반납해야 한다.
케임브리지대학 관계자는 “이는 가혹한 수준”이라며 “대학 재정상 불가능한 방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케임브리지의 경우 학부생 1명에 대한 교육비가 1만8000파운드 정도 소요된다. 영국 정부는 이 가운데 50% 미만을 부담하고 있다”며 “이 같은 사정으로 케임브리지대 한 해 적자가 9600만 파운드에 달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케임브리지대의 한 해 수입은 114억 파운드로 이 중 18%를 정부로부터 지원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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