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국감]서울대, 연구 강요하고 강의는 ‘뒷전’
임해규 의원 “연구중심대학 대한 고민 필요” 지적
서울대가 교수들에게 연구실적만 강요하는 탓에 학생 교육이 부실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교과위 임해규 의원은 21일 서울대 국정감사에서 “서울대가 연구 잘하는 석·박사 길러내는 제도와 평가는 없고, 연구 실적 많이 내는 교수만 요구하고 있다”면서 “연구중심대학의 본질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 의원은 이와 관련 교수평가 항목들을 들어 문제점을 제기했다. 임 의원이 제기한 A단과대학의 영역별 교수업적 평가표에 따르면, 교수 승진 및 재임용을 위한 교수업적평가는 교육영역 40점·연구실적 40점·봉사영역 10점·기관장 평가 10점으로 구성돼 있다.
그러나 교육영역 평가와 기관장 평가는 대체로 모두 ‘만점’을 주고 있으며, 이에 반해 상대적으로 연구실적은 5년 동안 단독으로 논문을 1편 쓸 경우 100점, 2명 공동으로 쓸 경우 70점, 3명 공동은 50점, 4명 이상은 30점으로 큰 차이가 났다. 교수 평가에서 좋은 성적을 받으려면 교육보다는 연구실적이 우선한다는 것.
임 의원은 이와 관련해 지난 2007년 서울대 교수학습개발센터에서 발간한 <서울대 Blended e-Learning 활성화를 위한 교수들의 인식 및 요구 분석> 보고서를 들어 “교수들은 학교 측과는 정반대로 교육력 강화가 교수의 본질에 해당한다며 학교 측의 정책과 평가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며 “우수 학생을 유치하고 대학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연구는 물론 교육, 즉 강의의 질을 함께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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