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먼 맥키(Eamonn Mckee) 주한 아일랜드 대사<사진 오른쪽>가 한 대학생과의 약속을 지킨 일이 뒤늦게 알려져 훈훈한 화제가 됐다.
맥키 대사는 지난 5월 계명대생 이다은(국제관계학·3) 씨<사진 가운데>의 인터뷰 요청을 받았다. 학과 학회장을 맡고 있는 이 씨의 이 같은 부탁에 그는 난색을 표했다. 일정이 맞지 않아 인터뷰에 응할 수 없어서였다. 대신 맥키 대사는 “나중에 공식 초청하면 대학을 찾아 특강하겠다”고 약속했다.
실제로 맥키 대사는 지난 14일 약속을 지켜 대구 계명대를 방문, 특강 연사로 나섰다. 이 씨는 “말로만 하는 약속으로 생각하고 별다른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정말 약속을 지켜 기뻤다”며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임하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서울 주재 외교관이 지방에서의 일정을 소화하는 것 역시 드문 사례. 계명대 관계자는 “학생 개인의 요청에 응한 것도 놀랍지만, 바쁜 공식 일정을 쪼개 서울에서 대구까지 직접 찾아와 특강을 진행한 것도 쉽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맥키 대사는 이날 특강에서 “한국과 아일랜드는 강대국 틈에 낀 지리적 위치나 침략당한 역사 등의 공통점이 있다”며 “이러한 과거는 두 나라에 가혹했지만 지금 한국과 아일랜드가 한계를 넘어 국제사회에서 중추적 역할을 하는 데 밑거름이 됐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