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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원대]대학발전의 새로운 전기...‘학생’이 키워드
기획연재-특성화가 경쟁력이다(2)
개교 이래 첫 비목사 총장 취임, 개혁 드라이브 예고
신학·예술·사범계 ‘강점’...정부사업 선정 IT·BT ‘부상’
“목원대가 개교 56년 만에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개교 이래 처음으로 비(非)목사 출신이 총장에 오른 것을 보며 목원대 관계자가 한 말이다.

■첫 비목사 출신 총장 취임=목원대는 지난 1954년 대전지역 최초 사립대로 설립됐다. 당시엔 감리교 대전신학원으로 개교, 신학교육 기관으로 첫 발을 내딛었다. 대학의 규모를 키워 종합대로 성장했지만, 비목사 출신이 총장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런 만큼 구성원의 기대가 크다. 지난달 6일 취임한 김원배 총장도 “개교 56년에 걸맞은 대학으로 성장시키겠다”며 대학 경쟁력 제고에 주력할 뜻을 밝혔다.

경쟁력 제고를 위해 전통적인 강점부터 살려갈 방침이다. 목원대는 전통적으로 신학대·음악대·미술대·사범대가 강하다. 신학대학을 기반으로 대전 지역 최초의 사립대로 설립, 지금까지 3000여명의 목회자를 배출했다.

김원배 총장이 직제개편을 통해 대외협력 부총장을 신설한 것도 이 때문이다. 감리교단과 동문 교회와의 유대관계를 강화, 대학발전을 위한 디딤돌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김 총장은 “목회교육원을 개설해 목사들에게 최신의 교육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며 “교단이나 동문 교회와의 유대관계를 공고히 해 발전기금 확충으로 연결되게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범대 대전권 ‘최고 수준’ 평가=사범대도 향후 목원대가 강점으로 이어가야 할 분야다. 목원대는 중부권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사범대를 통해 국어·영어·수학·음악·미술 등의 분야에서 교사 1500여명을 배출했다.

지난 8월 교과부가 실시한 ‘2010년 교원양성기관평가’ 결과에서도 단국대·상명대·서울대·한국외대·한양대 등과 함께 B등급을 받았다. 인근의 서원대·청주대 등이 C등급을 받은 데에 비해 ‘선전’한 셈이다. “대전·충남권에선 최고의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도 이번 기회를 통해 입증했다.

사범대 평가에서 B등급을 받은 대학의 입학정원은 현행대로 유지된다. 반면 C등급을 받은 대학에 대해서는 사범계열 입학정원의 20% 감축 등 제재 조치가 뒤따른다. 허흥호 경영전략실장은 “그간 목원대의 대표 브랜드였던 신학·음악·미술·사범대학에 대한 투자를 늘려 대학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재정 지원 사업에 잇따라 선정되며, 경쟁력을 갖춰온 분야도 있다. 목원대는 지난 1997년 건축도시공학부가 NURI(지방대학혁신역량강화)사업에 선정되면서 바이오건강학부·생명과학부·영화학부·디자인학부·만화애니메이션학과 등이 재정지원 혜택을 받았다.

권경태 홍보팀장은 “누리 사업에 선정되면서 학생들에게 장학금과 해외연수를 제공하고 최첨단 기자재를 두루 갖출 수 있었다”며 “최근에도 지역혁신센터 등 연이어 정부재정지원 사업에 선정되면서 특성화 우수대학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재정지원 선정되며 특성화 강화=실제로 목원대는 지난 2008년 지식경제부 주관 지역혁신센터(RIC)에 대전·충청권에서 유일하게 선정됐다. 이에 따라 목원대 ‘방재정보통신 지역혁신센터’는 향후 10년간 97억원을 지원받는다. 누리사업에 이어 방재정보통신 분야에서 특성화 기반을 마련한 셈이다.

세계적 이상기후로 방재산업은 미래의 블루오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재난방지 분야는 무선네트워크·정보통신·센서기술의 융·복합을 필요로 한다. 때문에 정보통신학과·컴퓨터공학과·전자공학과·건축학부·소방안전관리학과 등이 재정지원의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스마폰 열풍’과 맞물려 목원대 ‘앱(App) 창작터’도 주목받고 있다. 중소기업청에서 3년간 5억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모바일 소프트웨어 개발을 맡게 됐기 때문이다.

앱 창작터는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양성과 소프트웨어 개발 지원을 위해 운영된다. 홍보팀 김종천 계장은 “목원대가 강점을 갖고 있는 IT·디자인 분야를 융합한 실무교육으로 앱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이들의 창업과 1인 창조기업을 육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안드로이드·아이폰 프로그램 개발과정 △UI/UX 기획과정 △모바일콘텐츠 제작과정을 개설했다. 세계 안드로이드 개발자 대회입상자나 미국 아이폰 프로그램 개발자를 전문 강사로 영입, 철저한 실무중심 교육을 펴고 있다.

■대규모 인구 유입은 새로운 기회=학교 주변의 환경이 급속히 변화하는 것도 목원대에겐 새로운 기회다. 현재 목원대 주변엔 신도시 개발 사업이 한창이다. 대전시가 추진 중인 대규모 도시개발계획인 서남부권 신도시 개발사업이다. 1~3단계 사업이 완료되면 목원대 주변에는 총 932만m²(282만평)의 친환경 생태도시가 들어선다. 예상되는 인구 유입  규모만 20~30만 명이다.

목원대는 이런 환경변화에 적극 대처해 학교발전을 꾀할 방침이다. 학교 주변 인구가 늘어나는 만큼 대학도 지역민과의 접촉면을 확대, 대학발전의 전기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김원배 총장은 “지역과 함께 하는 대학’으로 육성하기 위해 부속 유치원과 멀티스포렉스관을 건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지는 정문 앞 좌·우에 있는 2만3140m²(7000평)·9917m²(3000평) 규모의 교육용 부지를 활용한다. 멀티스포렉스관을 통해 지역민에게 레저·문화 공간으로 다가서는 한편, 교양 프로그램도 제공할 계획이다. 9917m² 규모의 부지에는 유치원과 외국어 교육기관을 만들어 수익 창출에 나선다.

김원배 총장은 취임 직후 경영전략실을 총장 직속기구로 신설했다. 향후 중단기 발전계획은 모두 이곳에서 수립한다. 입학자원 감소 등 외부환경 변화에 대한 대책과 전략 마련도 이곳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대학발전 전략의 핵심 키워드는 ‘학생’이다. 개교 56년 역사에 걸맞은 대학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힌 김 총장은 그 방법론으로 ‘학생 중심’을 꺼내들었다. 기획·교무·행정 등 대학의 모든 분야에서 최우선 가치를 ‘학생’에 두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김 총장이 취임 직후 도입한 교수 정년연장도 ‘학생 중심’ 가치가 반영됐다. 취업에 전문성을 가진 교수를 대상으로 정년을 70세까지 연장, 취업률 제고의 지렛대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입학홍보처를 입학취업처로 개편한 것도 입학에서부터 취업까지를 책임지고 지원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학생중심 대학 만드는 데 주력"
[인터뷰] 허흥호 경영전략실장

“학생 중심 대학을 만들겠다는 구상은 구호로만 그치지 않을 것이다.”

허흥호 경영전략실장(중국학과 교수)의 말이다. 김원배 총장이 취임 직후부터 표방한 ‘학생 중심’을 구체화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뜻이다.

경영전략실장은 김원배 총장 체제에서 가장 막강한 권한을 갖는 보직이다. 총장 직속기구로 신설, 향후 대학 개혁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맡기 때문이다.

이 같은 권한은 ‘학생 중심’을 구체화 시키는데 집중된다. 허 실장은 “교육·시설투자가 모두 학생 중심 대학을 실현하는 방향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단 학생(수요자) 중심의 교육 프로그램이 대거 개설된다. 그간 학생들의 요구가 있어왔지만, 정식으로 개설되지 않은 강좌가 신설되는 것이다. 여기에는 △공무원 시험 △외국어 △자격증 관련 강좌도 포함된다.

“학점이 부여되진 않지만, 그간 학생들이 요구해 온 강좌들이 개설될 것이다. 이미 많은 학생들이 취업 교육을 받기 위해 교외 학원을 찾고 있다. 때문에 이런 수요를 교내로 끌어들이는 게 목적이다. 수강료는 외부 학원비의 20% 정도만 내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학생 20~30명을 한 교수가 1학년부터 4학년까지 관리하는 담임 교수제도 도입된다. 전공·실무교육을 강화해 학생 취업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복안이다.

“학생들은 입학부터 졸업까지 교수의 지도와 조언을 꾸준히 받을 수 있다. 대학생활은 물론 학업과 취업에 관한 상담이 언제든 가능하다. 그간 교수 연구실 문턱을 높게 생각하는 학생들이 많았다. 담임 교수제는 이런 학생들을 대학생활에 안착시키고, 취업까지 성공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대학 행정도 학생 취업에 초점이 맞춰진다. 입학과 취업 기능을 통합한 입학취업처가 신설된 게 단적인 예다. “입학부터 취업까지 학교가 책임지기 위한 것”이란 게 이번 직제개편의 취지다. 허 실장은 “입학취업처 내 인력개발원도 확대 개편돼 규모가 2~3배 커졌다. 앞으로 이곳에서 학생 취업 교육을 모두 전담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수업적평가에서는 취업 실적이 비중 있게 반영된다. 그간 교육·연구·사회봉사만 평가영역으로 반영돼 온 데서 취업실적이 포함되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교수 업적평가 시 교육·연구·봉사 영역을 각각 40%·40%·20% 반영해 왔다면, 앞으로는 취업실적을 교육·연구 영역만큼 비중 있게 반영할 방침이다. 교육·연구·취업실적이 각각 30% 정도 반영되게 하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이는 교수들도 학생 취업을 위해 발 벗고 나서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신하영 기자 (press75@unn.net) | 입력 : 10-10-25 오전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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