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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생에게 자긍심 하나 심어주지 못해 마음 아파"
정운찬 서울대 총장 자성 목소리...서울대생 자긍심 고취
서울대 폐지, 세계대학 순위 1백위권 밖 평가 등 최근 서울대를 당혹케 하는 사태들이 연이어 일어나자 정운찬 서울대 총장이 자성의 목소리와 자긍심 고취를 통해 서울대를 독려했다.

정운찬 총장은 서울대 학보인 대학신문에 기고한 '서울대인이여 자긍심을 잃지 맙시다'는 제목의 서울대생에게 띄우는 편지에서 "서울대생에게 자긍심 하나 심어주지 못한 총장이라는 자각이 나를 아프게 했다"며 "서울대인은 조국의 앞날을 짊어지고 한국을 세계 속의 강소국으로 만들 것이며 서울대인으로서의 자긍심을 잃지 말자"고 말했다.

정 총장은 "모 TV 방송 프로그램에서 사회자가 한 서울대생에게 서울대생으로서 서울대 폐지론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는데 그 학생의 반응은 '좀 더 생각해봐야겠다'였다"면서 "이것이 답변의 전부라니 왜 당당하게 대답하지 못하는 지 나는 깊은 자괴감에 빠져들어갔고 서울대생에게 자긍심 하나 심어주지 못한 총장이라는 자각이 나를 아프게 했다"고 밝혔다.

정 총장은 "학창시절에 서울대는 한국만이 아니라 세계를 이끌어나갈 대학이 되리라는 자부심이 우리들의 학구열을 부채질 했다"며 "그 때 누가 서울대 폐지론 같은 질문을 받고 머뭇거린다든지, '생각해 보겠다'고 답했겠냐"고 지적했다.

하지만 정 총장은 "서울대가 늘 좋은 평가를 받는 것만은 아니고 사회 일각에서는 서울대 출신 인사들이 사회요직을 독식한다고 비판한다"면서 "그런 부정적 평가에 대해서 우리가 변명으로 일관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총장은 이어 "서울대가 우수한 학생들을 충원해왔고 뛰어난 교수진이 잘 가르쳐 와 졸업생들의 사회적 성공은 당연한 귀결일 뿐"이라면서 "서울대는 투자에 비해 훌륭한 성과를 얻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정 총장은 "서울대는 세계 수준의 일류대학이 될 수 있고 서울대인은 조국의 앞날을 짊어지고 한국을 세계 속의 강소국으로 만들 것"이라면서 "서울대인으로서의 자긍심을 잃지 말자"고 당부했다.

정성민 기자 (news@unn.net) | 입력 : 04-12-06 오후 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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