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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학과)톡톡 튀는 알짜학과 "취업난 걱정없어요"
정시 모집 앞두고 대학들 이색학과 대거 신설
특색이 있어야 튀는 법이다. 특색이 없으면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다. 이는 대학도 마찬가지. 특색 없는 대학은 수험생들로부터 외면당하기 쉽다. 수험생들의 관심을 얻으려면 특색 있는 대학이 돼야 한다. 이를 위해 최근 대학들은 평범함을 버리고 특별함을 추구하고 있다. 넓게는 학교 전체의 특성화에서 좁게는 학과 특성화까지 대학들의 특색 갖추기가 한창이다. 대학들이 추구하는 특색은 바로 실용성을 강조한 교육. 특히 극심한 취업난으로 실용성 있고 취업에 도움 되는 교육의 필요성이 커지면서 대학들은 취업에 유리하거나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학과 신설에 주력하고 있다. 이에 따라 톡톡 튀는 이색학과도 늘고 있다.

■이색 신설학과 대거 등장

▲ 국제통상·물류가 21세기 유망직군으로 부상하고 있다. 인하대 국제통상학부 학생들이 인천공항을 견학하고 있다.

현재 대학 내에 가장 많이 신설되고 있는 학과들은 IT와 문화·예술 관련 학과들이다. 가톨릭대는 인문학과 첨단공학의 이상적인 결합을 바탕으로 한국의 콘텐츠 산업을 주도할 창조적 인재를 양성한다는 목표로 디지털문화학부를 신설했다. 디지털문화학부는 디지털컨텐츠 전공, 멀티미디어시스템전공으로 구분되며 디지털스토리텔링 트랙, 애니메이션 트랙, 컴퓨터 게임 트랙, 융합 미디어 기술 트랙, 컨텐츠 로봇 트랙 등으로 구성돼 있다. 동의대는 2005학년도에 게임애니메이션학과와 영화학과를 신설, 단과대학인 영화영상대학을 새로 만들었다. 영화영상대학은 기존 공과대학 소속인 영화영상공학과와 멀티미디어공학과를 합쳐 운영된다.

목원대는 2005학년도의 경우 예술계열 특성화에 주력키로 하고 디지털음악전공과 뮤지컬전공으로 구성되어 있는 실용음악학부를 신설해 올해 처음으로 신입생을 모집한다. 인하대는 내년에 예술체육학부와 인문학부내에 각각 연극영화전공, 문화콘텐츠전공을 신설한다. 최근 시행한 수시2학기 모집에서는 KBS 개그콘서트의 주역인 정종철 군과 김지혜 양이 연극영화전공에 합격했다. 청주대는 예술대학 사회체육학과와 애니메이션학과를 신설했으며 언론정보학부와 연극영화학과 정원을 대폭 늘렸다.

최근 웰빙 붐을 타고 건강·복지 관련 학과들도 늘고 있는 추세다. 극동대는 지역사회의 특수학교 및 특수학급과 재활기관에서 장애인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전문가 양성을 위해 치료특수교육학과를 신설해 이번 정시 모집부터 신입생 모집에 들어간다. 건양대는 임상병리학과와 중등특수교육과 등 2개 학과를 신설해 의료·보건계열 특성화를 더욱 강화하고 중등특수교육과 설치로 특수교육 교사 양성소의 이미지를 집중 부각시킨다는 계획이다.

또 동신대는 2005학년도에 뷰티미용학과, 스튜어디스학과, 문화기획학과, 언어치료학과, 의용공학과, 상담학과 등 6개 학과를 신설한다. 대전대도 졸업 후 취업문이 넓은 병원관리학과와 물류유통학과, 뷰티건강관리학과를 신설하고 지난해 개설된 군사학과와 함께 특성화 분야로 육성한다는 생각이다. 영동대 역시 내년부터 물리치료학과와 유아교육학과를 신설하고 올해부터 신입생을 모집한다.

언어, 군사학, 교통 등 특수 분야에 맞춰 학과를 신설하는 대학들도 늘고 있다. 건국대는 독어독문학과, 불어불문학과, 히브리학과를 통합해 EU문화정보학, 커뮤니케이션학, 히브리-중동학을 신설했다.

경남대와 조선대, 원광대 등 3개 대학은 육군본부와 협약을 맺고 2005학년도부터 군사학과를 신설한다. 군사학과는 입학 후 육군 장학생으로 지원할 경우 심의를 거쳐 4년간 전액 장학금을 받고 졸업과 동시에 육군 장교로 임관할 수 있는 등 파격적인 혜택을 내세우고 있다.

경일대는 여성공무원의 비중이 날로 커지고 있는 추세에 따라 여성공무원 학과를 신설했다. 이 학과는 일반 행정, 교육, 세무 공무원 뿐 아니라 국회사무처, 공사 공무원 등 다양한 여성공무원 양성을 위한 커리큘럼으로 구성돼 있다. 동양대는 철도청과 산학협력을 맺고 2005학년부터 철도대학을 신설한다. 철도대학은 철도경영학과, 철도운전제어학과, 철도토목학과 등 3개 학과로 구성된다. 한남대 역시 국제적인 감각을 가진 전문가를 양성한다는 목표로 글로벌 칼리지를 설치하고 이번 정시모집부터 신입생을 선발한다.

이밖에 최근 한성대는 국내 대학 중 최초로 마약중독 교정 전문학과를, 경북과학대학 역시 이종격투기학과를 신설한다고 발표했다.

▲ 이종격투기가 새로운 스포츠로 자리잡으면서 경북과학대학은 국내 최초로 이종격투기학과를 신설하기로 했다.

■취업 불황 모르는 이색학과들

대학들이 이처럼 이색 학과 신설에 주력하는 것은 실제로 실생활에 유용하거나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분야에 맞춰 학과를 신설했을 경우 신입생 모집, 취업률 향상 등에서 그 효과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현재 각 대학들의 이색학과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어 대학들의 이색학과 신설은 앞으로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IT 관련 이색학과는 이색학과 중에서도 단연 최강자. 무한한 IT시장을 공략한 학과인 만큼 IT 관련 이색학과는 취업 한파도 피해가고 있다. 대덕대학의 마이크로로봇과는 매년 95%가량의 취업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대덕대학이 1년 3학기제를 통해 실무형 인재 양성에 초점을 맞춰오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관련 학과역시 그 인기가 상당하다. 강원대, 서일대 등의 부동산학과는 최근 건설업체와 시행사, 관공서 등에 90% 이상 취직되는 기염을 토했다.

김천대 애완동물뷰티패션학과, 경북과학대 포장과, 대구한의대 화장품 약리학과, 서울보건대 장례지도학과. 충북대 연초학과 등도 꾸준히 높은 취업률을 올리고 있는 대표적인 이색학과들이다.

정성민 기자 (news@unn.net) | 입력 : 04-11-30 오전 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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