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대학모임 G8, “정부 대학정원 확충안 반대”
재정지원 없으면 교육 질 ‘하락’
호주 명문 대학들이 연방정부의 대학정원 확충안에 한 목소리로 반대하고 있다.
호주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에 따르면 시드니대·멜버른대 등 호주 8개 명문 대학 모임인 G8이 정부가 추진 중인 대학정원 확충안에 반대하고 있다. 충분한 재정지원 없이는 교육의 질 하락 등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이다.
이들 대학은 정부가 오는 2020년까지 대학정원을 11만명 증원하고 이어 오는 2030년까지는 23만5천명 각각 늘리기로 방침을 세운 데 대해 "재정지원이 뒤따르지 않을 경우 교육의 질 하락은 물론 국제경쟁력 약화를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 대학은 이를 막으려면 정부가 충분한 재정 지원을 하거나 대학들이 등록금을 급격히 인상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G8은 오는 2030년이면 정원 증원에 따른 필요한 재정규모가 36억 호주달러(한화 3조9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함께 선진국 가운데 최고 수준인 현재 학생과 교수비율 20대1을 유지하는 데에만 10억 호주달러(1조1천억원)이 필요하며, 특히 이를 16대1로 낮추는 데에는 75억 호주달러(8조2천억원)이 소요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물론 국민, 학생들의 부담이 급증하게 될 것이라고 G8은 전망했다.
G8은 "영국의 경우 최근 대학등록금 인상을 결정한 바 있다"면서 "호주 대학들도 등록금을 올려야 하지만 정부가 이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G8 대표 마이크 걸러거는 "각 대학은 대학정원 확충에 대비해 다각도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 대변인은 “대학 정원 확충에 필요한 정부 재정지원금 규모에 대해 현재 면밀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교수와 학생이 국제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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