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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학들, 학생들에게 기부 압력
다트머스대·코넬대 등 미국 명문 대학들이 졸업반 학생 기부자 명단을 만들어 기부금을 내도록 압력을 넣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뉴욕타임스>는 최근 미국 명문 아이비리그 대학들이 기부금을 내지 않은 학생들의 명단을 공개하는 등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트머스대의 경우 기부금을 내지 않은 학생의 신상이 공개돼 파문이 일었다. 올해 졸업반 학생 1123명 가운데 유일하게 기부금을 내지 않은 로라 디로렌조(Laura A. DeLorenzo)는 “자신을 비난하는 내용의 글이 학교신문과 학생 웹사이트 ‘리틀 그린 블로그’에 실렸다”며 “사진과 함께 공개됐다”며 분개했다.

이어 그는 “다트머스에 기부하지 않기로 한 나의 결정은 긍정적인 면 보다 부정적인 면이 더 크다고 판단, 스스로 결정했다”며 “다른 사람들이 돈을 내기로 한다면 이는 그들의 결정이고 나는 그들의 의견을 충분히 존중한다”고 말했다.

캐럴린 펠젤 다트머스대 발전 담당 부총장은 이번 사태에 대해 “학생 자원봉사자들이 기금 모금을 관리하도록 훈련을 시켰다”며 “디로렌조의 이름을 공개한 것은 매우 부적절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코넬대에서는 졸업생 선물 기금을 위한 기부 압력이 여학생기숙사 제도를 통해 이루어진다고 ‘미국 고등교육 신문’이 전했다.

기부금을 모금하는 자원봉사자들은 어떤 학생이 기부를 하지 않았는지 파악하고, 그들에게 이메일을 보내고 전화를 걸라는 지시를 받는다.

현재 의과대학원을 다니는 코넬대 졸업생 에리카 웨즈너는 “내가 기부를 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있다는 내용의 전화 2-3통과 이메일 몇 건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선배들이 기부 하기를 바라는 대학의 입장은 이해”하면서도 “이를 밀어붙이는 것은 이것이 기부가 아니라 마치 수업료를 내는 것 같은 기분을 준다”고 비난했다.

기금 모금 컨설턴트이며 코넬 로스쿨 졸업생인 로버트 샤프는 “사람들은 특정인의 이름이 기부자 명단에 없으면 그가 기부를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된다”며 “요청이 요구가 되면 주는 것이 뺏기는 것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대학신문 기자 (songay@unn.net) | 입력 : 10-10-28 오후 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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