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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권 인재양성사업(6)영남대] 그린에너지 연합전공 개설
영남대 그린에너지 선도산업 인재양성센터
1차년도 사업 평가 ’최우수’


대구·경북지역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지역 주력산업이었던 섬유산업이 사양길로 접어들면서 그린에너지산업 육성으로 발전 방향을 선회했기 때문이다. 영남대 그린에너지 선도산업 인재양성센터(이하 그린에너지 인재양성센터)도 이런 흐름에 발맞춰 그린에너지 분야 글로컬 인재 양성을 목표로 잡았다.

융합적 성격의 사업인 만큼 여러 인접 학문들이 벽을 허물고 공동연구에 나섰다. 센터에 참여하는 학과·학부는 디스플레이화학공학부, 신소재공학부, 첨단기계전공, 물리학과 등 4개. 학사 864명과 석사 58명 등 모두 922명의 학생과 92명의 교수가 직접 참여하고 있다. 4개 지자체와 8개 연구소, 산업체 114개 등 137개 기관과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 ‘그린에너지 연합전공’ 독립 학부로 발전 전망 = 그린에너지 인재양성센터는 효과적 인재 양성 커리큘럼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기존 전공 교육과정에 그린에너지 관련 교과목을 융합한 ‘그린에너지 연합전공’을 개설했다. 이태진 센터장은 “그린에너지 교육은 하나의 전공만으로 배울 수 없다. 다양한 융복합 전공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신설 취지를 밝혔다.

복수전공 형태로 운영되는 그린에너지 연합전공을 이수하면 다양한 혜택이 부여된다. 4년간 전원 장학금 지급과 함께 대기업 취업을 보장받는 것이다. 이 센터장은 “현재 LG전자·LG디스플레이 등과 학생 취업에 관한 협약을 체결해 과정을 수료하면 100% 취업이 된다”고 강조했다.

연합전공에서는 1·2학년은 이론 수업, 3·4학년은 인턴십 참여 등 실습 위주 수업을 진행한다. 하지만 이론 수업도 기존 전공 과정과는 달리 현장의 생동감을 느낄 수 있도록 짜여졌다. 협약을 맺은 참여 산업체 CEO를 비롯한 실무진을 정기적으로 초청해 특강을 여는 것. 업계의 최신 동향을 전달하고 기업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교육을 실시한다는 취지다.

센터는 연합전공 프로그램을 확대해 장기적으로는 ‘그린에너지 독립 학부’로 특화할 방침이다. 대경권에 그린에너지 산업체가 많이 들어서고 이들과 연계한 융복합 교육체계가 단계적으로 자리를 잡으면 학부 독립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센터장은 “지역에 선도산업이 안정적으로 뿌리내리면 그만큼 인력 수요가 발생한다. 센터는 그때를 대비해 전문인력 공급 시스템을 갖춰 나갈 계획”이라며 “이 분야가 활성화되면 자연스레 독립 학부로의 확장도 가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 1차년도 평가 ‘최우수’ 공인‥· 정량평가 만점 = 지금까지의 그린에너지 인재양성센터 성적표는 나무랄 데가 없다. 교육과학기술부의 광역경제권 선도산업 인재양성센터 1차년도 사업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아 8억원의 추가 지원금을 확보했다.

일찌감치 연합전공에 포커스를 맞춰 맞춤형 융합교육 체계를 꾸린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태양전지·수소연료전지·에너지시스템의 3개 트랙별 이수 체계를 구축한 게 눈에 띈다. △학생 참여율 △취업률 △산업체와의 협력 실적 △참여 학생과 산업체 만족도 등 정량평가 점수에서 만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린에너지 인재양성센터는 인턴십 프로그램 참여 전 사전교육을 진행한다. 사전교육에서는 산업체 소개와 업무에 필요한 내용들을 숙지시킨다. 일종의 프리(pre)-인턴십 과정인 셈. 인턴십 프로그램의 효과가 극대화되도록 미리 준비한다는 의미다.

졸업생 취업 관리 역시 수준급 성적을 냈다. 미취업 졸업생 35명을 대상으로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한 결과 29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이 중 18명은 인턴으로 근무한 회사에 정규직으로 채용된 케이스다. 미취업 졸업생이 인턴십을 거쳐 정규직 취업으로 이어지는 구조가 정립됐다.

현장의 산업체 반응은 호의적이다. 센터 학생에 대한 케어에 만족감을 표하는 평이 많다. 이들은 “센터에서 시행하는 사전교육이 학생들의 현장 적응력을 높여 별도 재교육이 필요 없을 정도”라며 “특히 취업 초기에 많이 부딪히는 현장 부적응 문제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인턴십을 마친 후 학생에 대한 평가가 달라지기도 한다. (주)대정밸브 곽경민 기술연구소장은 “사실 회사가 요구하는 ‘스펙’에 다소 부족했지만, 성실히 근무하는 모습을 확인해 정규직으로 채용했다”고 말했다. 미리넷솔라(주) 여석기 이사 역시 “인턴십 참여 학생이 자질을 갖췄다고 판단되면 채용 절차에서 가산점을 주거나 동점 시 우선순위를 부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인터뷰]이태진 영남대 그린에너지 선도산업 인재양성센터장

“장기적 목표는 학부로 독립·발전하는 것”

이태진 그린에너지 인재양성센터장은 ‘그린에너지 연합전공’을 독립 학부로 만드는 게 장기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직 관련 산업이 정착되지 않아 단일 전공으로 만들지 못했다. 그린에너지산업이 지역에 확실히 뿌리내리면 이에 발맞춰 단일 학부로 독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린에너지 인재양성센터는 산학협력 전담부서의 조직적 운영에 강점을 갖고 있다. 1차년도 평가에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이유다. 이 센터장은 “산업체 경력을 가진 전담교수 중심으로 산학협력 전담부서를 운영하고 있다. 부서장 외에 전담교수 3명을 추가로 배치한 대학은 우리가 유일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4명의 산학협력 전담교수가 4개의 참여학과·전공을 전담 마크하고 있다”면서 “1차 평가에서 정량점수 만점을 받은 것도 이들의 적극적 활동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국책사업을 꾸준히 수행해 온 경험이 1차 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는 데 도움이 됐다는 분석도 제시했다. 영남대는 그동안 △국책공과대학 지원사업 △누리사업 △1·2단계 BK21사업 등에 선정됐다. 이 센터장은 “그간 각종 사업들을 수행하며 쌓인 노하우가 높은 평가의 밑거름이 됐다”고 말했다.

잘 갖춰진 글로벌 네트워크도 강점으로 꼽힌다. 1차년도에는 미국의 유수 그린에너지 전문연구기관들과 기술교류회를 열었다. 센터에서 20명의 학생을 뽑아 현지 전문교육기관에서 체험하는 단기 연수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2차년도에는 태양광 분야 해외 석학 3명을 초청해 1주간 센터 참여 학생 1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교육도 진행했다. 이 센터장은 “학생들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센터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해 국제학술대회나 해외연수 기회를 더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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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아영 기자 (songay@unn.net) | 입력 : 10-11-01 오전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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