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가 지난 9월 4일 단독 보도한 중국 상하이자오퉁대(상해교통대) 세계 대학 순위 발표에 의하면 서울대는 자연과학 연구논문성과 15.4점, SCI 논문순위성과 62.6점, 학교 규모 대비 학문성과 17.4점 등으로 세계 1백53~2백1위의 대학 중 하나로 선정됐다.
이에 국회 교육위원회 의원들은 18일 열린 서울대 국정감사에서 우리나라 최고 대학이라는 서울대가 세계 1백50위권에도 못 든다는 사실에 충격과 실망의 반응을 보이며 서울대는 속히 우물안을 벗어나라고 주문했다.
안상수 의원(한나라당)은 "서울대가 세계 1백50위권에도 못 든다는 것은 충격"이라면서 "이야말로 서울대는 우물안 개구리"라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그러나 자랑할 만한 성과나 교육 및 연구에 충실할 여건을 갖추고 있지 않은 데 따라 서울대가 이런 평가를 받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라며 "교수 1인당 학생수만을 비교하더라도 서울대는 19.1명으로 9.8명인 동경대나 10.1명인 북경대에 비해 2배 정도 많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서울대도 백화점식 학과 설립을 지양해야 한다"며 "세계 12위 경제대국에 걸맞는 국제경쟁력을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김영숙 의원(한나라당) 역시 "미국 대학은 5백위권 중 20위권 내에 17개 대학이, 영국은 1백위권 내에 11개 대학이, 일본은 1백위권 내에 5개 대학이 들어있다"며 "서울대 하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선호하는 대학으로 인식되고 있는데 국제적으로 1백53위권 밖에 머물러 실망을 안겨주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선망도가 높은 서울대가 세계 대학 중 경쟁력 높은 대학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분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정운찬 총장은 "순위는 선정 기준이 무엇인가에 따라 나타나는 것"이라며 "주어진 여건 내에서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이번에 발표된 순위에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 총장은 이어 "학사구조 개선, 해외 명문대학과의 교류 활성화 등 세계 10위권 대학에 진입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이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