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대 총선에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해 낙선한 중앙대 신문방송학과 ㄱ교수는 2학기 복직을 계획하고 있었으나 학생들의 반대와 건강악화로 복직에 실패했다.
현재 ㄱ교수는 병가를 제출하고 지방에서 요양 중에 있으며 학생들은 ㄱ교수의 완전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학과 측은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으나 학과 교수들은 ㄱ교수에게 명예회복을 위한 기회를 주자는 쪽으로 무게를 두고 있어 자칫 교수와 학생 간 정면 충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총선 후 잠시동안만 불거질 것으로 예상됐던 낙선교수 퇴진 바람이 아직까지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것은 ㄱ교수의 정치참여활동에 대한 학생들의 그간 불만이 이번 총선을 계기로 터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학과 측에 의하면 ㄱ교수는 지난 1996년부터 2000년과 2004년 총 3회에 걸쳐 휴직원을 제출한 뒤 총선에 출마했다. 하지만 매번 낙선했으며 그때마다 바로 복직, 교수직을 수행했다. 따라서 ㄱ교수의 이 같은 행태에 학생들이 결국 불만을 토로하고 나선 것이다.
학과 총학생회장 권민석 군은 "최근 총투표를 실시했는데 퇴진을 찬성하는 의견이 더 많이 나왔다"면서 "ㄱ교수는 교수직 수행 중에도 대체강사를 세우는 등 책임이수시간을 채우지 못하고 수업에 불성실했다"고 말했다.
권 군은 "학생들은 정당하고 충분한 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다"며 "현재 퇴진을 위한 홍보를 진행중이지만 만일 다음 학기에 ㄱ교수의 과목이 개설되면 수업거부를 하는 등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학과 측은 공식적인 입장을 보류한 채 차후 진행상황을 지켜볼 방침이다. 다만 교수들은 ㄱ교수 스스로가 더 이상 정치참여를 하지 않고 수업에 충실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되 만일 또 다시 정치참여를 반복한다면 그 때 단호한 조치를 취하자는 쪽으로 의견을 모으고 있다.
성동규 학과장은 "이번 문제는 자칫하면 교권 침해가 될 우려도 있다"면서 "학생들의 요구도 지나친 면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
성 학과장은 "ㄱ교수가 지난 9월 중순 경 학생들에게 직접 공개 사과하고 앞으로 수업에 충실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학생들이 유연하게 보고 용서를 해 이번이 학과발전을 위한 전환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ㄱ교수는 최근 학생회장과의 전화통화를 통해 입장표명을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