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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정상 참석 ‘한-러대화’ 9~10일 첫 포럼
8일 기자회견 “실질적·포괄적 협력 기틀” 전망

G20 정상회의에 앞서 9~10일 ‘한-러 대화(Kore-Russia Dialogue)’ 제1차 포럼이 서울에서 열린다. 한-러 대화는 경제 분야에 집중돼 있는 양국 협력관계를 사회·교육·문화·예술 등 다양한 분야로 넓히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이번 포럼에는 양국 정상도 참석할 예정이라 주목된다.

8일 롯데호텔에서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한 양측 실무 책임자는 “한-러 대화는 양국 교류의 폭을 넓히는 계기”라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또 “양국 정상이 합의해 출범했고, 이번 포럼에도 참석해 한-러 대화의 격을 공인할 것”이라며 “모든 분야에 걸쳐 실질적 협력을 해나가는 바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러 대화 한국 측 사무국장을 맡고 있는 김진원 고려대 교수(노어노문학)는 기자회견에서 “이처럼 종합적인 민·관·산·학 협의체로 시작되는 다이얼로그(대화)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 측 사무국장 격으로 참석한 콘스탄틴 후돌레이 상트페테르부르크대 부총장도 “러시아는 여러 국가 시민사회와 다이얼로그를 진행 중이지만 한국과 독일만 정부가 공식 지원한다”며 “이는 한-러 대화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음을 입증한다. 양 대학이 주도하고 있지만 엄연한 정부 차원의 공식 대화 채널”이라고 덧붙였다.

한-러 대화는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대를 방문했다가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에게 제안해 창립됐다. 당시 열린 ‘러-독 대화(Petersburg Dialogue)’의 사례를 보며 한국과 러시아간에도 민간 대화 채널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에 따라 양국은 고려대와 상트페테르부르크대에 한-러 대화 사무국을 설치하고 지난 1년간 △한-러 대학생 대화 △한-러 녹색정책 전문가 워크숍 △한-러 언론인 공동취재 등을 진행했다.

양 대학에 사무국을 둔 민간 주도 협의체지만 양국 정상이 합의해 탄생한 만큼 정책적 실효성도 담보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한-러 대화 각 분과협의회와 조정위원회에는 정부 부처 정책 담당자와 정치계 인사들이 포진돼 있다.

한-러 대화는 이 같은 토대 위에 양국이 지난 2008년 정상회의서 합의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위한 구체적 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포럼은 매년 양국에서 번갈아 개최하며, 논의한 내용은 보고서로 정부에 제출한다. 보고서의 정책 반영 여부는 다음 포럼에서 결정된다.

김 교수는 “한-러 대화를 통해 구축된 인적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양국 정부와 민간 협력 시스템을 만들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설명했다.

김봉구 기자 (paper81@unn.net) | 입력 : 10-11-09 오후 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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