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리쿠르팅이 수도권과 지방 주요 대학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어 캠퍼스 리쿠르팅에서 제외된 상당수 대학들의 경우 ‘기업이 찾아가지 않는 대학’이라는 오해를 사고 있다. 또 이들 대학들은 좋지 않은 대학으로 인식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캠퍼스 리쿠르팅이 본의 아니게 학교 서열화의 척도로 이용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캠퍼스 리쿠르팅은 기업들 중에서도 삼성전자, LG전자, 한국은행 등 주요 대기업과 공기업이 실시하고 있다. 이 중 한국은행이 서울의 경우 11개 대학에서만 캠퍼스 리쿠르팅을 진행하는 등 대부분 기업들이 10개에서 많아야 30개 정도 대학에서만 캠퍼스 리쿠르팅을 실시하고 있다. 물론 해당 대학들은 수도권 또는 지방 주요 대학들이다. 따라서 결국 4년제 대학만 놓고 봤을 때 전체 2백 여 개 대학 중 소수 대학만이 캠퍼스 리쿠르팅 대상이 되고 있을 뿐 대다수 대학들이 여기서 제외되고 있다.
이처럼 캠퍼스 리쿠르팅이 주요 대학에 집중되면서 기업들이 학교를 차별한다는 불만의 소리가 속속 나오고 있다. 더욱이 캠퍼스 리쿠르팅에 근거해 학생들 사이에서는 학교 서열도 공공연히 매겨지고 있어 본의 아니게 피해를 입는 대학들도 적지 않다. 실제 D온라인 사이트의 한 카페에서는 캠퍼스 리쿠르팅 대학을 놓고 네티즌들 간에 명문 논란이 인적도 있다. 일각에서는 특정 기업과 대학이 모종관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문도 나오고 있을 정도다.
한 대학 관계자는 “대학을 선정하는 것은 기업의 자율일 수 있다”면서 “하지만 캠퍼스 리쿠르팅이 수도권 대학이나 지방 주요 대학 중심으로 편중돼 있는 것은 또 다른 차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기업 측은 전국 모든 대학을 찾아가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므로 캠퍼스 리쿠르팅 대상 대학이 한정적일 수밖에 없다고 해명하고 있다. 하지만 해당 기업에 지원하는 지원자가 많은 대학들을 중심으로 대상 대학을 선정하는 등 적절하고 공정한 절차를 거쳐 대학을 선정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대기업 한 관계자는 “대기업이 어느 특정 대학과 연결돼 있는 것 아니냐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면서 “지방에서도 캠퍼스 리쿠르팅을 개최하는 등 많은 대학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