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는 8일 기자회견을 갖고 보정치는 보다 공정하고 객관적인 내신성적을 산출하기 위해 교육부의 학생선발 원칙 내에서 개발한 입시전형방법으로 이를 확대 해석, 고교등급제라고 하는 것은 지나친 비약이라고 밝혔다.
고려대는 보정치는 학생수에 따른 내신 성적의 상대적 가치, 경시대회 수상 경력, 고려대에 지원한 학생수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계산한 것으로 A고교는 몇 점, B고교는 몇 점 등으로 구분 짓는 고교등급제가 절대 아니라고 해명했다.
즉 50명밖에 없는 학생 가운데 1등 학생이 한 명인 경우와 5백명의 학생 중 1등 학생이 50명인 경우 모두 일등이기 때문에 단순 통계로 1/50과 1/500로 적용하는 것은 공정하지 않으므로 이를 보완하기 위해 개발한 것이 바로 보정치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동일 고등학교 지원자라 할지라도 학생 개인에 따라 보정치가 다를 수 있다고 고려대는 설명했다.
또 보정치가 전체 성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최대 2/100 정도이며 보정치간 평균편차도 지역별로는 0.02/100 정도에 불과해 실제 교육부 조사결과에서도 보정치가 특정 지역이나 학교에 편중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염재호 기획예산처장은 “보다 공정한 내신 성적 산출을 위해 보정치를 적용했다는 것만으로 고교등급제 실시로 인정, 제재 조치를 가하는 교육부의 조사결과는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이는 대학의 최소한의 입학선발 자율권마저 말살하는 처사”라고 말했다.
염 처장은 “고려대는 앞으로 수험생의 인성과 창의성이 충분히 반영되는 보정치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만일 교육부가 강력한 제재에 나서면 보정치 적용을 포기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고려대는 개인 신상 문제 등을 들어 보정치 적용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