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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탐방]서울신학대 '어두운 세상에 빛이 되는 인재로'
최고 수준의 '인문학 강좌' 전교생 필수 수강
신임 총장 몸소 '섬김의 리더십' 롤모델 제시
내년 개교 100주년을 맞는 서울신학대학교(총장 유석성, 이하 서울신학대)가 오랜 역사만큼 깊이 있는 교육으로 주목받고 있다. 사람·세상에 대한 보다 근본적인 안목을 가진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인문학 교육을 대대적으로 강화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지난 9월 2일 취임한 유석성 총장은 서울신학대 구성원들에 대한 사랑을 몸소 실천하며 섬김형 리더십의 롤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 인문학 교육에 ‘역점’ … ‘빛’이 되는 역행 = 서울신학대는 이번 학기부터 매주 금요일마다 인문학 강좌를 개설하고 전교생이 필수 수강토록 하고 있다. 이번 학기 인문학 강좌는 총 10회에 걸쳐 오는 26일까지 열리며, 서울신학대 학생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에게도 전면 개방된다.
기초 학문이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현 상황에서 서울신학대가 인문학 교육을 강화, 시대 흐름에 역행하는 선택을 한 이유는 학생들을 어두운 세상에 빛이 되는 인재로 양성하기 위해서다. 메말라 가는 사회를 적실 샘물과 같은 지성·영성·덕성이 기초 학문을 통해 배양된다는 판단이다. 서울신학대는 인문학 강좌에 최고 수준의 강사들을 초청하고, 주제를 다양화함으로써 학생들이 보다 폭넓고 깊이 있는 인문학적 소양을 쌓을 수 있도록 장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이만열 숙명여대 명예교수는 ‘한국 기독교와 민족운동’ △김동길 전 연세대 부총장은 ‘역사란 무엇인가’ △박정하 성균관대 교수는 ‘논리적 글쓰기’ △박경서 이화여대 석좌교수는 ‘우리시대의 평화’ △한완상 전 교육부총리는 ‘사회학적 인간상’ △백종현 서울대 교수는 ‘철학의 개념과 기본문제’ △김영길 한동대 총장은 ‘21세기 인간상’ △이강재 서울대 교수는 ‘논어와 리더십’을 주제로 강연했다. 또 앞으로는 전영우 전 수원대 교수가 ‘스피치와 프레젠테이션’, 윤영관 서울대 교수가 ‘21세기 동북아정세와 한반도의 평화’를 주제로 서울신학대 강단에 설 예정이다.
눈길을 끄는 점은 인문학 강좌가 서울신학대 동문들의 전폭적인 후원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신학과 81학번 동기회가 후배들의 지성·영성·덕성 강화를 위해 써달라며 강좌 개설에 앞서 1억원의 운영기금을 기부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서울신학대는 인문학 강좌와 함께 채플을 실시, 학생들의 신앙적 성숙에도 꾸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유석성 총장은 “최근 실용학문·취업교육에 밀려 대학에서 인문학이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상황에서도 서울신학대는 신학을 통해 인간·사회 본연의 문제에 대해 꾸준히 탐구해 왔다”며 “각박해져 가는 현대 사회에서 인간답게 사는 게 어떤 것인지, 마음이 풍요로운 삶이란 어떤 것인지 학생들에게 제시해 주고자 인문학 강좌를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 총장을 통해 배우는 ‘섬김의 리더십’ =
서울신학대 학생들이 지성·영성·덕성을 인문학 강좌를 통해 살찌우고 있다면, 섬김의 리더십은 유석성 총장을 통해 배워가고 있다. 지난 9월 초 취임한 유 총장은 섬김의 자세로 총장 업무에 임하며 학생들에게 사랑의 실천, 섬김의 리더십을 자연스럽게 일깨우고 있다.
취임 당일부터 유 총장은 등굣길로 나서 꽃을 나눠주며 학생들과 만났다. 특히 유 총장이 취임한 9월 2일은 제7호 태풍 곤파스가 우리나라에 상륙한 날로, 거센 비바람을 맞으며 등굣길로 나선 신임 총장의 모습은 학생들에게 상당한 감동으로 다가갔다. 이인숙(보육학과 3)씨는 “태풍 때문에 전철이 끊겨 기분이 별로였는데, 총장님께서 직접 등굣길로 나와 꽃을 주며 맞이해 주니 금세 마음이 풀리더라”고 회상했다.
이와 함께 같은 달 10일에는 아침 일찍 등교하는 학생들을 위해 유 총장이 직접 아침식사를 나눠주기도 했다. 유 총장은 이날 오전 7시 30분부터 한 시간 동안 학내 보직교수들과 함께 총 700명의 학생들에게 빵·우유를 전했다. 유 총장은 “자식의 아침 밥상을 챙기는 부모와 같은 마음으로 항상 제자들을 생각하고 싶다. 학생들이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더라도 늘 응원하는 교수들을 생각하며 학업에 더욱 정진해 주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수시로 아침 식사를 나눠주며 학생들과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박슬기(사회복지학과 2)씨는 “새벽에 집에서 나오느라 아침을 못 먹었는데, 총장님이 직접 식사를 챙겨주니 절로 힘이 난다”, 오푸름(보육학과 4)씨는 “제자를 생각하는 선생님들의 마음만으로도 벌써 배가 든든한 것 같다”며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유 총장은 학생들뿐 아니라 전 총장·학장, 교직원 등에게도 섬김의 리더십을 실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유 총장은 서울신학대의 전 총장·학장을 초청해 감사의 뜻을 전하고, 대학 운영에 관한 조언도 구했다. 또 신학과 시간 강사들을 만나 격려하고, 동문들과 간담회를 가지며 대학 발전을 위한 의견을 교류했다.




지역에 열려있는 대학
-부천종합사회복지관, 보육정보센터등 운영


서울신학대는 1974년 서울 충정로에서 부천으로 이전한 뒤 40여 년 동안 부천시민들과 함께 하는 대학이 되기 위해 꾸준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특히 서울신학대는 다양한 기관들을 운영하면서 지역민들의 복지 증진에 집중적인 관심을 쏟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신학대는 부천종합사회복지관, 보육정보센터, 경기부천소사자활, 대학어린이집, 상담센터, 아동발달지원센터 등 다양한 사회봉사 기관·센터를 설립·위탁받아 시민들의 복지 증진을 꾀하고 있다. 이 중 보육정보센터는 우리나라 보육사업 초창기에 전국의 많은 보육정보 관련 기관의 설립·운영에 있어 선도적인 역할을 했다.
이 외에도 서울신학대는 △평생교육 활성화·질제고 △캠퍼스 개방 △각종 사회·교육 봉사 등을 통해 지역민들의 풍요로운 삶에 일조하고 있다.


"개교 100주년! 세계적 기독교 명문으로!”
-새 비전 선포 … 기념사업비 모금도 ‘활발’


서울신학대는 내년 개교 100주년을 앞두고, 지난달 14일 제2의 창학과 세계 최고의 기독교 대학으로의 도약을 다짐하는 새 비전을 선포했다. 서울신학대는 새 비전 실현을 위해 개교 100주년을 기점으로 △제2 창학 정신으로 창조적인 기독교 지도자 양성 △지성·영성·덕성이 조화된 교육 △신학 계열과 기독교 일반 계열 분리 △첨단 교육시설, 영성센터 조성 등을 중점 실천 과제로 추진할 방침이다.
선포식 이후에는 모금설명회가 이어졌다. 서울신학대의 숙원 사업인 ‘100주년 기념관’ 설립 등 개교 100주년 기념사업에 대한 설명과 이를 위한 기부후원금 약정서 전달이 이뤄졌다. 모금설명회에서 동문 목회자들은 ‘한 달 사례비 드리기 운동’을 벌이기로 했으며, 서울신학대 교직원들도 한 달 봉급을 기부키로 약정했다. 또 전국 장로회, 전국 권사회, 남녀 전도회 등의 기관과 교회들도 약정서를 전달했다. 특히 황성국 서울신학대 이사는 100주년 기념사업비로 2억 5000만원 전달하기도 했다.
민현희 기자 (mhhph@unn.net) | 입력 : 10-11-10 오후 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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