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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대학 UI교체 효과 톡톡"
UI교체 바람 이어져·영문명도 ‘University’로

전문대학들이 최근 대학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UI(University Identity)를 바꾸고 대학 이미지를 새로 단장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단순한 로고 정도로만 취급되던 UI에 대학의 건립이념,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담는 대학들이 속속 늘어나고 있다. 바꾼 대학들 역시 대외적인 이미지는 물론, 학내 분위기도 좋아졌다며 반색하고 있다.

■영문명 바꾸니 이미지 달라져=대구과학대학(총장 김석종)은 지난 5월 개교 50주년 기념행사와 새 UI선포식을 함께 열었다. 대학이 UI를 변경한 이유는 개교 50주년을 맞아 도약의 의지를 보여주고, 영문교명을 변경하기 위해서다. 기획처 황국성씨는 “변경 전에는 영문명을 ‘college’로 사용했는데 UI를 교체하면서 ‘university’로 바꿨다”며 “전공심화과정 개설 등 4년제 대학이 주는 학사학위를 수여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자 영문교명을 변경했다”고 말했다.

대구과학대학의 경우, UI를 변경하기 위해 작년 12월부터 2개의 TFT를 구성했다. 한 팀은 로고와 심볼디자인을 집중적으로 진행했고, 다른 팀은 전체적인 UI디자인을 맡았다. 200개의 시안 중 총장과 보직교수·학과장의 프레젠테이션을 통과한 작품은 학내에 전시해 학생들의 반응을 살피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대학 측은 “UI를 제작하는 과정과 기존 UI를 제거하고 새 UI로 붙이는 작업까지 포함해 10억 정도 들었다”며 “대학이 한결 산뜻해진 느낌이라 학생들도 교직원도 모두 좋아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일감 높여 대외신임도 상승 = 부천대학(총장 한방교)은 지난 9월부터 새로운 UI를 사용 중이다. 기존 UI는 주목성이 떨어지고 참신하지 못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또한 적절한 매뉴얼도 없이 사용돼 통일감이 떨어진다는 학내 여론도 많았다. 기획조정처 이원진씨는 “적절한 매뉴얼 없이 UI를 사용하다보니 대학 내 부착되어 있는 UI조차도 통일되지 못하는 등 전체적으로 중구난방이었다”며 “제2캠퍼스 추진 등 규모면에서도 확장을 꾀하고 있어 UI를 사용해야 할 곳이 많아졌기 때문에 교체를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대학이 UI를 교체한 후 가장 효과를 본 곳은 대외협력부서다. 해외대학과 접촉하거나 대외적인 업무를 하게 되면 UI가 포함된 문서들이 오고가게 되는데, UI 사용이 통일되지 못하고 부서마다 다르다 보니 신뢰감이 떨어졌던 것이다. 대학 측은 “새로 만든 UI는 참신함과 주목성도 높아졌지만, UI의 통일감이 크게 높아져 대외 협력업무가 매우 수월해 졌다”며 “UI를 개발하고 매뉴얼까지 만드는 데에만 1억 5000만원 정도가 들었지만 대외 이미지 개선과 국제협력 증진 등 여러 장점들이 많아 바꾸길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UI교체 ‘생존위한 전략’=인덕대학(총장 윤달선)은 지난 2008년 대학의 발전방안을 담은 인덕비전 선포를 계기로 구성원의 단결력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UI로 변경해보자는 의견이 나와 교체 작업을 추진했다. 작년 4월 기존홍보위원회에 UI위원회를 추가로 구성, 본격적인 작업에 나섰다. 대학은 6개월 동안 교수·직원·학생·동창회 등 여러 의견을 모아 지난해 9월 새로운 UI를 발표한 바 있다.

UI교체 작업을 하면서 가장 신경을 쓴 부분은 ‘소통’이다. 아무리 좋은 UI라 할지라도 대학의 수많은 구성원들의 합의 없이 만들어진 UI는 예쁜 그래픽에 불과할 뿐 대학에 힘을 실어주기 힘들기 때문이다. 김홍관 인덕대학 홍보팀장은 “UI작업을 하다보면 많은 반대 의견을 받게 되는데 그런 의견들을 종합해 도출하기가 정말 힘들다”면서 “반대의견도 모두 애정이 있어서 하는 것이니 이런 의견들을 서로 모으고 대화하고 도출해 나가는 과정에서 더 끈끈해짐을 느끼게 된다”고 밝혔다.

학내 반응 역시 호의적이다. 정태묘씨(비서학과 2)는 “기존 UI는 너무 딱딱하고 오래된 느낌이었지만 새로 바뀐 UI는 젊고, 학생에게 다가온다는 느낌이 든다”면서 “현수막이나 표지판·안내문 같은 것도 통일된 UI가 적용돼 깔끔하고 정돈된 분위기다. 인근 주민들도 예쁘다고 칭찬했다”고 말했다.

UI전문가인 구환영 서울예술대학 시각디자인과 교수는 “학령인구 감소, 학제변환 등 대학이 스스로 자신을 알려야 할 필요성이 높아졌다”며 “대학의 UI교체 바람은 ‘생존을 위한 전략’이다. 대외적으로 대학을 알리고 이미지를 바꾸는데 UI만큼 확실한 것이 없기 때문에 대학들이 많은 돈을 투자해 교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UI는 University Identity의 약자로 ‘대학 이미지 통일화 작업’을 가리킨다. 심벌마크·로고타입·색상·서체 등을 이용해 대학과 관련된 모든 시각적 요소를 단일화 이미지로 통일하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UI 적용은 베이직시스템과 어플리케이션시스템으로 나눌 수 있다. 베이직시스템은 심벌마크·로고·색상·서체 등의 시안을 제작하는 단계를, 어플리케이션시스템은 개발된 베이직시스템을 적용해 나가는 것을 의미한다. 두 시스템간의 유기적인 조화가 이루어져야 UI의 궁극적인 목표인 대학 이미지를 통일화 할 수 있다.

조용석 기자 (chojuri@unn.net) | 입력 : 10-11-10 오후 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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