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통합을 위한 양해각서'를 교환하고 통합을 향한 첫 단추를 풀었던 충남대와 충북대는 두 대학 구성원들이 잇따라 통합 반대를 주장하고 나서면서 통합 추진 초기부터 난관에 부딪히고 있다.
이에 따라 구성원들의 의견 수렴 절차 없이 학교 본부 차원에서 일방적으로 통합을 진행한 부작용이 본격적으로 드러나고 있는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 과거 사례를 보았을 때, 초기에 구성원들의 강한 반발에 부딪혔을 경우 통합이 실패하기도 해 충남대와 충북대의 통합 추진이 차후 일정대로 진행될 수 있을 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충남대와 충북대 구성원들은 두 대학의 통합 논의가 오갔던 초기에는 간간이 통합 반대 의사만 표명했을 뿐 공식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통합을 위한 양해각서를 교환하는 등 통합 추진이 실제로 진행되자 구성원들의 통합 반대 여론도 구체화되고 있다.
충남대는 학생들이 먼저 통합을 반대하고 나섰다. 총학생회는 "구성원과 합의 없는 통폐합 논의를 즉각 중단하고 전 구성원이 참여하는 논의부터 시작하라"며 양해각서 교환식날 항의시의를 벌이는 등 통합에 반발하고 있다.
총학생회는 현재 통합추진위원회에 학생 참여 보장을 요구하고 있으며 전체 학생들을 대상으로 통합 찬반을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직원들도 설문조사 결과 통합 반대가 1백93명 중 1백20명으로 나타나 통합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무원노조 김기수 지부장은 "공무원노조, 대학노조 등 직원단체들이 공동으로 통합반대에 나서기로 했다"면서 "구체적인 행동계획은 논의를 거친 후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충남대는 현 총장의 임기가 올해로 만료됨에 따라 앞으로 만일 학내에서 통합 반대여론이 더 확산될 경우, 차기 총장이 통합 추진을 원천적으로 무효화 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충북대는 직원들이 통합반대 대열에 본격적으로 합류했다.
공무원노조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충남대와의 통합 추진에 대한 찬반 설문조사 결과, 3백14명 중 2백82명이 반대했다고 13일 밝혔다.
이에따라 직원들은 공무원노조, 대학노조 등 직원단체들이 공동으로 통합대책 실무위원회를 구성하고 적극적으로 통합반대에 나설 계획이다.
공무원노조 김백교 지부장은 "충남대와 충북대의 통합 추진은 국립대 법인의 민영화 단계로 볼 수 있고 대학은 양적 팽창보다는 구조개혁 등 내부적인 혁신이 우선"이라면서 "구성원들의 의견수렴 절차없는 일방적인 통합 추진을 철저히 반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충북대 한 관계자는 "통합 반대 의견은 어느 정도 예상은 한 일"이라면서 "구성원들의 의견 수렴을 위해 앞으로 설명회, 공청회 등을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