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위 내세우는 총장, 지시하는 총장에서 봉사하는 총장, 참여하는 총장으로 변하고 있는 것.
총장들은 권위와 지시를 앞세우는 기존 리더십 방식이 조직을 운영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 봉사와 참여 정신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리더십을 선보이고 있다. 변화된 리더십을 통해 학교를 더욱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다.
이 같은 총장들의 변화는 정책 실행과 행정 운영 등에서 더 많은 학내 구성원들의 신뢰를 확보하는 등 가시적 성과를 보이고 있어 앞으로 총장들이 얼마나 더 다양하고 새로운 리더십을 선보일지 주목되고 있다.
봉사형 총장의 대표적인 예는 최현섭 강원대 총장. 취임식에서 단상 아래에 총장 자리와 귀빈석을 설치하고 지역 주민들도 취임식에 초청하는 등 화제를 불러 일으켰던 최 총장은 ‘섬기는 총장’이 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이를 위해 먼저 대학 조직표를 총장이 정점에 있는 삼각형 구조가 아닌 가장 아래에 위치한 역삼각형으로 바꾸는 과감한 변화를 시도했다. 총장이 지시하는 위치가 아닌 봉사하고 지원하는 위치에 있겠다는 의도다. 최 총장은 앞으로도 지원, 격려, 봉사를 3원칙으로 하는 ‘3S’를 통해 솔선수범형 총장의 모범이 되겠다는 생각이며 현재 이 같은 의지가 충분히 반영된 새로운 학교 발전 계획들을 마련하고 있다.
조무제 경상대 총장은 대표적인 참여형 총장으로 통한다. 특히 조총장은 경상대 사상 최초로 교직원, 학생 등 전 구성원들이 참가한 총장선출 투표에서 당선된 만큼 민주적인 대학 운영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를 위해 참여 정신을 바탕으로 한 리더십을 통해 학교를 이끌어 가고 있다.
조 총장의 참여형 리더십은 구성원들의 의견 수렴을 위해 지난해 말 취임한 뒤 지금까지 총 80회 이상의 교직원·학생 간담회를 실시하였다는 데에 잘 나타나고 있다. 이는 월 평균 10회 정도의 의견 수렴 절차를 마련했다는 것으로 다른 대학 총장들이 갖는 간담회에 비해 앞서는 수치다. 조 총장의 이 같은 노력으로 최근 창원대와의 통합 추진 일정이 구성원들의 협조 가운데 착실히 진행되고 있다.
이 외 직접 해외 유학생 유치에 뛰어든 박명수 중앙대 총장, 평소 학생들과의 거리를 없애고 허울 없이 지내는 김영길 한동대 총장 등도 새로운 리더십을 통해 학교 발전을 이끌고 있는 대표적인 총장들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대해 최현섭 강원대 총장은 “형식이 아니라 봉사와 솔선수범하는 총장이 되려고 한다”면서 “솔선수범 없이는 고객감동을 실현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