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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덕여대 백년 위상을 회복하겠다”
박상기 동덕여대 이사장 대학 운영 소신 밝혀
근 1년 6개월이 넘는 시간 동안 학교 민주화를 위해 싸워왔던 동덕여대. 재학생 전원이 유급 위기까지 몰리는 역경 속에서도 족벌 운영을 일삼았던 총장과 이사진을 몰아내고 새로운 이사진 구성으로 결국 당당히 이룩한 학교 민주화. 동덕여대는 험난했던 과거를 뒤로 하고 이제는 오직 정상을 향한 전진만 있을 뿐이라며 새로운 희망으로 가득 차 있다. 이러한 동덕여대의 미래를 짊어질 중책을 맡은 사람, 바로 박상기 신임 이사장이다. 박 이사장은 민주적인 대학운영으로 1백여년에 이르는 동덕여대의 역사적 위상을 회복하겠다고 당당히 포부를 밝혔다.

-분규 대학이 정상화된 뒤 첫 이사장직을 맡았다. 우선 소감을 말한다면.

“동덕여대와는 전혀 인연이 없던 터라 처음 교육부 추천 이사장 제의가 들어왔을 때 솔직히 많이 당황했다. 새로운 출발점에 선 대학을 책임지고 이끌어 갈 수 있을 지 걱정이 앞섰기 때문이다. 하지만 동덕여대 가족들의 열정적인 학교 사랑을 믿고 또한 내가 젊을 때 개혁이란 과제를 수행해보는 것도 의미 있는 기회다 싶어 도전해보기로 마음먹었다.”

-이번에 새롭게 구성된 이사진에는 구 재단 측 인사가 3명이나 포함돼 있다. 앞으로 이들과의 관계는 어떻게 풀어갈 생각인가.

“이사진에 구재단 측 인사가 포함된 것은 현실적인 타협 때문이라고 본다. 학교 발전이라는 명분 앞에서는 이들도 결국 협력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사장으로서 대학 운영에 대한 원칙을 말한다면.

“핵심은 민주적인 학교 운영이다. 무엇보다 학교 구성원의 의사를 존중할 것이다. 지금 동덕여대는 분규 후 구성원 통합이라는 중요한 과제가 있는 만큼 구성원들 간 의사소통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노력할 것이다. 또 재단과 학교 운영을 분리할 것이다. 총장을 중심으로 학교가 발전을 위해 자체적으로 노력할 수 있도록 최대한 배려할 생각이다. 다만 학교 운영이 올바로 진행되고 있는 지에 대해 감시하는 재단으로서의 기능은 계속 진행할 것이다. 그동안 학교 예산의 유용, 전용이 문제가 된 만큼 단 한 푼도 학교 예산이 헛되이 쓰이지 않도록 예산의 투명성도 제고할 방침이다.”

-신임 총장 선출이라는 중요한 과제가 남아있다. 이에 대한 계획은 어떤가.

“원칙상으로 신임총장은 이사회에서 임명하도록 돼있다. 하지만 동덕여대의 민주화 정신에 맞춰 현재 학내 구성원 11인으로 구성된 총장추천위원회에 이달 말까지 총장 후보자를 추천하도록 했다. 그리고 다음달 4일에 열리는 이사회에서 후보자 중 한명을 총장으로 임명할 예정이다. 하지만 만일 구성원들의 추천인사가 총장으로서 부적합하다고 판단된다면 이사회에서 이를 반려할 수 있다. 아무리 늦어도 9월 달 안으로는 신임 총장 건을 마무리 지을 생각이다.”

- 앞으로 동덕여대를 어떤 대학으로 만들고 싶은가, 또 이를 위한 계획이 있다면.

“동덕여대는 근 1백년 가까이 되는 역사를 자랑하는 대학이다. 따라서 이 역사적 위상을 회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특히 디자인, 공연예술, 여성학 등의 특성화 분야 집중 육성을 통해 동덕여대가 앞서가는 문화대학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학교 시설 개선, 교수 충원 등 연구 및 교육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데에 주력하고 재단이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정성민 기자 (news@unn.net) | 입력 : 04-08-25 오후 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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