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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대-천안공대, ‘통합 기본 틀 마무리’
구조조정 완료...통합교명 등 난항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공주대 공대를 이끌어오던 공대 학장실이 사라졌다. 불과 몇 개월 전까지만 해도 직원들로 북적거렸던 공대 행정실에는 2명의 직원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리고 공주대 공대에서는 더 이상 새내기를 찾아 볼 수가 없다. 다만 2, 3, 4학년 학생들이 수업을 받고 있을 뿐이다.

반면 천안공업대학은 신설된 부서와 업무 파악에 여념이 없는 직원들로 바람 잘 날이 없다. 또 올해 처음으로 입학한 통합대학 신입생들과 천안공업대학 학적을 유지하고 있는 학생들이 뒤섞이면서 천안공업대학 캠퍼스에는 ‘한 지붕 두 가족’이라는 광경이 연출되고 있다.

지난 달 1일부로 통합대학으로 출범한 공주대와 천안공업대학은 구조조정, 교과과정 개편 등을 모두 마무리해 통합대학의 기본 틀을 완성했다. 통합 실무 작업에 상당한 애를 먹을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두 대학은 1월 말 경 통합 대학의 기본 틀을 마련하는 데 성공했다.

통합에 따라 공주대는 공대 행정실과 학장 보직을, 천안공업대학은 총무과 등 3개 행정부서와 기획연구실장 등 8개 보직을 각각 폐지했다. 대신 양 대학의 공대 업무를 총괄하는 행정실이 천안공업대학에 설치됐다. 산학협력단 분단, 도서관 분관, 학생생활관 분관 등도 천안공업대학에 설치됐다. 이에 따라 직원들은 신설된 부서와 업무 파악에 한 동안 정신이 없었다. 구조조정 과정에서 감축된 교직원 수는 2명. 당초 통합 승인 요청서에는 입학정원 감축 외에 교직원 감축 계획은 없었으나 사정에 따라 천안공업대학 행정인력 중 2명이 감축됐다.

교과과정 역시 통합대학에 맞게 개편됐다. 교과과정은 9개학부 1개전공으로 개편됐으며 교수들 역시 교과과정에 따라 조정, 배치됐다. 다만 통합 이전 재학 중이던 학생들이 졸업할 때까지는 기존 교과과정도 그대로 운영된다.

공주대와 천안공업대학은 통합 작업 중 가장 민감한 사안으로 꼽히고 있는 구조조정 문제를 비교적 수월하게 풀어갈 수 있었다. 두 대학이 이미 수 년 전부터 통합 논의와 준비를 해왔기 때문이다. 사전 충분한 논의와 준비가 통합 승인 후 2개월 만에 조직개편을 포함해 구조조정을 마무리 지을 수 있는 비결이 됐다. 충분한 준비 없이 통합부터 추진하고 보자는 타 대학들에게 교훈이 될 만한 대목이다.

하지만 공주대와 천안공업대학이 풀어야 할 과제도 있다. 당장 시급한 것은 통합교명문제. 통합교명문제는 공주대 교명을 고수하자는 입장과 제3교명을 사용하자는 입장이 팽팽히 대립하면서 좀체 해결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두 대학은 늦어도 수시모집 전까지는 교명 문제를 매듭지을 방침이다.

통합 교명 문제가 해결되면 통합대학으로서 모든 면모를 갖추게 되는 공주대와 천안공업대학. 그러나 두 대학은 정작 어려움은 통합 작업을 진행할 때가 아니라 통합 작업이 마무리 된 후부터 시작된다고 강조한다. 교육환경개선사업, 특성화·산학협력과 연계한 교과과정 개발 등을 위해서는 막대한 예산이 필요한 만큼 적절한 예산 지원이 없다면 통합대학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할 것이라는 것이 두 대학의 설명이다.

이해준 공주대 기획연구처장은 “현재 대학들은 정원감축, 통·폐합만 생각하고 있는데 통합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교육과정”이라면서 “교육과정과 연동할 수 있는 장치가 있어야 하며 이 부분에는 자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처장은 “대학 자체 예산만으로는 이런 것들을 감당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면서 “현재 교육부가 대학 통합과 관련 책정한 예산 중 일부라도 지원해준다면 보다 이른 시일 내에 통합 성과가 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성민 기자 (news@unn.net) | 입력 : 05-04-14 오후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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