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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 통합 순항할까
대학본부, ‘6월까지 통합승인서 제출’....구성원들 ‘재논의 필요’
통합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지 벌써 6개월을 넘긴 충남대와 충북대는 오는 6월까지 통합승인서를 제출하겠다는 대학본부 측과 통합을 반대하는 구성원들의 입장차가 엇갈리면서 진통이 끊이질 않고 있다.

충남대와 충북대의 통합 논의는 신행정수도 건설 특별법 위헌 판결, 충남대 총장 선거 지연 등 예기치 못한 변수로 계속 난관에 부딪혀왔다. 설상가상으로 구성원들의 통합반대 여론이 거세지자 두 대학의 통합 논의는 자칫 무산될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그러나 충남대 신임총장이 취임한 지난달부터 충남대와 충북대는 통합추진실무위원회 2기를 구성하고 통합 논의에 다시 박차를 가하고 있다. 통합추진실무위원회의 목표는 오는 6월 중순 경 통합승인서를 제출한다는 것. 이를 위해 현재 두 대학 본부는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통합 설명회를 진행하면서 구성원들을 설득하는 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통합설명회는 각 단과대, 교수협의회, 직원, 학생들을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홍성표 충남대 기획정보처장은 “충남대와 충북대 통합은 상호 윈윈하는 통합이 될 것”이라면서 “6월까지 세부적인 계획은 어렵더라도 1대학 3캠퍼스 체제를 구축한다든지 하는 총론적인 부분은 해결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 처장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충남대와 충북대 통합에 대해 우려하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현재 환경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은 통합이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두 대학 본부의 통합 의지와는 달리 구성원들의 통합에 대한 반응은 여전히 냉랭하다. 특히 두 대학 구성원들은 신행정수도 건설이 무산된 후 통합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으며 흡수통합도 우려하고 있다.

충남대의 경우 통합 논의 초기에 있었던 가시적인 반대 움직임은 없는 상황이다. 일단은 대세가 통합이니 정책에 따르자는 것이 대부분 구성원들의 생각. 그러나 구성원들은 통합 추진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득실을 분명히 따져 장점이 많다면 따르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통합을 막겠다는 입장이다.

서정복 교수협의회장은 “통합정책이 장점보다는 단점이 많다면 계획을 했다 해서 무조건 하는 것보다는 다시 정리하는 것이 더 현명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충남대와 충북대 간 합의는 이뤄졌지만 재차 토의와 의견교환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충북대도 마찬가지겠지만 대등적 관계로 통합이 이뤄지길 바라지 어느 한 쪽으로 힘이 쏠리는 파워게임이 되는 통합은 바라지 않는다”며 “서로 간에 원하는 부분을 어떻게 양보해야 할지 그 문제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서 회장은 충북대보다는 공주대, 한밭대 등 권역별 대학과의 통합이 더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충북대는 최근 동문회 관계자들이 총장실을 항의 방문하는 등 구성원들의 반발이 충남대보다 더욱 거세게 일고 있다. 이는 충북대가 충남대로 흡수 통합될 것이라는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기 때문. 따라서 구성원들 사이에서는 통합에 대한 찬성, 반대 여론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으며 총동문회에서는 통합 결사반대를 넘어 총장퇴진 요구까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노병후 교수협의회장은 “충남대가 더 큰 단위라고 얘기하는 등 충남대 쪽으로 균형이 기우는 것에 우려가 많다”면서 “통합 추진이 교육부와 대학본부의 졸속행정으로 이뤄졌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고 지적했다.

노 회장은 “충남대를 거점으로 대학교육이 이뤄진다면 충북지역의 교육환경 색깔은 없어질 것으로 본다”며 “어쨌든 협의와 논의가 더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성민·방성용 기자 bestjsm·by1126@unn.net>

정성민 기자 (news@unn.net) | 입력 : 05-04-15 오후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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