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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 접할 수 있는 저변 확대 필요"
[인터뷰] 김인숙 서울기독대 무용학과 교수
지난 23일 2010 한국발레협회 대상 수상
관객들과 공감대 있을 때 가장 보람 느껴

“우리나라 발레 수준은 세계적이이에요. 외국 콩쿠르에 참가해서 상을 휩쓸고 해외 유명 발레단 주역도 할 정도죠. 다만 발레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다는 게 아쉬워요. 발레는 음악, 미술, 공간 감각, 예술 감각 등이 모두 필요한 종합예술이라는 장점이 있어요. 초중고 정규과정에 발레가 포함돼, 발레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지난 24일 예술의 전당에서 김인숙 서울기독대 교수를 만날 수 있었다. 그 전날, 김 교수는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2010 한국발레협회상 골든 발레 어워즈(대상)를 수상했다. 이 상은 무용인의 활동과 인품, 지도자로서의 역량, 예술 활동모습 등을 반영해 수상하며, 무용인으로서 받을 수 있는 가장 마지막 상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시상식에서 “매우 소중하고 기억되는 수상이다. 과거를 회상하니, 초등학교 입학 전부터 발레를 시작, 지금까지 긴 시간을 왔다. 그러나 이번 대상을 받았다고 무용인생이 끝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겸허한 마음으로 무용인으로서 항상 최선을 다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김 교수는 클래식보다는 창작 발레에 비중을 두며 20여 편의 작품을 창작했다. 그는 “시대적 상황을 담아내며, 작가 정신을 가지고 자신의 작품세계 확립하는 것이 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그 이유를 말했다.

이론과 실기의 조화가 중요하다고 판단, 세종대 대학원에 진학 해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한양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논문을 20편 이상 쓰며 보다 작품에서 아름답고 깊은 세계를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앞으로의 작품 활동에 대한 질문에 그는 긴 호흡의 공연을 준비 중이라고 대답했다. 그는 “초기 작품은 20~30분 정도 짧은 호흡의 공연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동안 해외 선교를 위한 공연을 하거나 지하철 공연, 은평구민들을 위한 무료 공연 등을 했다”며 “앞으로는 1시간 정도 긴 호흡의 창작 공연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의 작품을 보면 기독교에 관한 주제가 많다. ‘천지 창조’, ‘사마리아 여인’등에서는 성경 속 이야기를 모티브로 했으며, ‘영혼의 고백’등을 통해 자기 신앙을 고백하기도 했다. 그는 “주제는 예수님의 사랑이나 구원이 많다. 너무 종교적 색채를 띠기보다는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으로 작품을 구상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발레 저변에 대한 아쉬움을 표시했다. 현재 그는 △한국발레협회 부회장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중앙교육위원 △한국무용교육학회 이사 △무용교육발전추진위원회 사무국장 등을 맡고 있다. 그래서 대중들이 보다 발레를 접할 수 있는 부분에 노력하고 있다.

그는 “우리나라 발레수준이 세계 최고 수준에 비해 그 저변은 열악하다. 미술, 음악, 체육 분야는 공교육 과정에서 배우는데 비해 발레는 그렇지 못하다”며 “발레에 흥미를 갖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그래도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에서 예술강사제도를 도입했다고 한다. 학생들이 움직임을 표현하고 공간을 익힐 수 있게 지도할 수 있는 발레 전문 교사들을 양성, 초·중·고등학교에 파견 지도하는 시스템이다. 그는 이런 노력들로 인해 발레에 대한 저변이 조금씩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발레 인생을 회상하며 창작의 어려움에 힘든 순간이 많았다고 했다. 하지만 공연을 하며 관객들과 공감대를 형성할 때 가장 큰 기쁨을 느낀다고 했다. 10년 전부터 서울기독대에서 후학들을 가르치는 그는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학생들의 인격, 지성, 발레 기량이 나날이 성장하는 과정을 볼 수 있다”며 “학생들이 졸업 후 사회에 기여하는 모습을 보면서 교수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재홍 기자 (duncan21@unn.net) | 입력 : 10-11-26 오후 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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