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화 및 구조개혁, 차별화된 교육 커리큘럼 개발과 브랜드 경영 등 본교를 벗어나 분교만의 독자 발전을 추구하고 있는 것.
이를 통해 분교가 본교보다 못하다는 일반적인 인식을 개선하고 더 나아가 다른 대학들과 경쟁, 우수 인재를 유치하는 대학으로 발돋움하겠다는 목표다.
하지만 이 같은 분교만의 독자발전 계획은 자칫 본교와 완전 분리되는 것 아니냐는 분교 구성원들의 위기의식과 더불어 이공계처럼 대규모 재정이 필요한 사업의 경우, 분교만의 역량으로는 무리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건국대 충주캠퍼스는 특성화를 통해 경쟁력 향상을 꾀하고 있다. 이번 누리사업에서 충주 캠퍼스는 특성화 분야인 바이오와 나노 산업에 각각 협력대학으로 참가하게 됐다. 다만 가장 공을 들였던 전자무역 분야 사업이 선정되지 않아 내년에 재도전한다는 계획이다.
충주캠퍼스가 학생들의 취업 역량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이를 집중 지원하고 있는 것도 본교와 대등한 경쟁력을 갖추려는 의지. 중소기업청과 연계, 방학 중 학생들이 원하는 기업체와 관공서에서 현장연수를 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해주고 연수프로그램은 학점도 인정하고 있다. 또 취업주간행사·성취프로그램·우수 중소기업 탐방과 취업교실·취업캠프 등 노동부·중소기업청·일반 기업체 등과 연계된 다양한 취업 관련 프로그램도 실시하고 있다.
고려대 서창캠퍼스는 독립채산제를 통해 현재 본교와 상당 부분 경영이 분리돼 있어 다른 분교 캠퍼스보다 더 자유롭게 독자적인 발전계획을 실천할 수 있다. 서창캠퍼스는 현재 자체예산으로 기숙사와 종합강의동을 신축하는 등 대대적으로 교육 환경을 개선하고 있으며 교과과정도 학생 특성과 수준에 맞게 새로 마련했다. 또 브랜드 홍보 전략과 관련 ‘서창’이라는 명칭이 학교 발전과 맞지 않다고 판단, 명칭변경을 검토 중이다.
서창캠퍼스 역시 특성화에 노력한 결과, 누리 사업에서 대형사업(디스플레이 중견 전문인력 양성사업)과 소형사업(기전 융합 신기술 인력양성 사업) 각 하나씩 선정되는 쾌거를 이뤄냈다.
한양대 안산 캠퍼스는 무엇보다 ‘안산캠 스타일’ 창조에 노력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학생생활상담실 김정룡 교수(기계정보경영)가 안산 캠퍼스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의식동향 조사에 의하면 상당수의 학생들이 아직까지 수능 성적을 기준으로 학교에 들어온 것으로 분석돼 안산캠만의 차별화된 이미지 개발이 시급한 것으로도 나타났다.
따라서 안산캠퍼스는 서울캠퍼스에서 체험하지 못하는 캠퍼스 라이프 구상과 차별화된 커리큘럼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김정룡 교수는 “안산캠 스타일을 창조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지 않으면 안되는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밖에 안산캠퍼스는 대학혁신과 브랜드 경영 등을 통해 경쟁력 강화에 나설 예정이다.
하지만 이러한 분교의 독자 발전에 대한 우려도 큰 것이 사실. 특히 독립채산제가 시행 중인 분교의 구성원들은 분리경영으로 인해 본교와 완전 분리 되는 것 아니냐는 위기의식을 갖고 있다. 또 이공계 대학을 보유하고 있는 분교의 경우, 자체 예산만으로는 발전 전략에 한계가 있다고 토로하고 있다.
선정규 고려대 서창캠퍼스 기획홍보처장은 “이공계 대학의 경우 막대한 비용이 들어간다"면서 "이는 분교만의 힘으로는 다소 무리가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