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 농민회와 서울대 사회대 학생회는 12일 '공동 입장서'를 발표하고 이번 사건에 대한 공동 대책위를 구성, 사태 해결에 나서는 것은 물론 다시 한번 양측의 유대관계를 재확인하기로 했다.
양 측은 "이번 사건을 어떻게 바라보고 해결할 것인가에 대해 사회대 학생회와 아산시 농민회는 입장의 차이가 있었고 이에 사회대 농활대가 철수를 하게 됐다"면서 " 이번 사건을 통해 드러났던 입장차를 줄여나가고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공동 노력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양 측은 또 "이번에 드러났던 입장차가 앞으로 농민, 학생 연대활동의 여지가 사라진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우리는 앞으로 보다 올바른 연대 활동의 모습을 고민할 것이며 또한 농민, 학생 연대의 정신을 계승해 나갈 것을 약속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공동 입장서는 성폭력 논란을 둘러싼 갈등과 논란이 좀체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심지어 10년 간 지속됐던 충남 아산 농민들과 서울대 학생들의 유대가 흔들리자 이를 수습하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되고 있다.
성폭력 논란은 당초 '아줌마', '아가씨' 등 학생들이 농민들로부터 언어적 성폭력을 당했다고 언론에 보도된 뒤, 이를 놓고 서울대생들에 대한 비난 여론이 확산되자 서울대 사회대 학생들이 실제 성폭력이 있었다고 주장하고 다시 농민회가 이를 반박하는 등 사태가 더욱 악화됐다.
사회대 학생회는 "'아가씨' 발언이 문제가 아니라 지난 2일 새벽 술에 취한 농민회 한 관계자가 자고 있는 여학생의 옷을 들추고 몸을 더듬었다"며 "이번 사건은 명백한 성폭력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농민회에서는 "농민회원들도 술을 금하고 있는 농민회에 허락 없이 무리하게 음주를 한 결과"라며 "농활대원들은 현장으로 보내고 학생들이 새벽 3시까지 음주한 것은 비판받아 마땅한 일이며 더 이상 농민회의 이름으로 공개사과하라는 주장을 말아달라"고 반박한 바 있다.
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 '농활을 보내지도 받지도 말자'는 의견들이 확산되고 있어 앞으로 농활에 대한 전반적인 재논의가 불가피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