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O.T에서 선배들이 신입생들에게 성희롱과 유사한 행위를 강제로 시킨 사진이 뒤늦게 유출돼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
◀문제가 된 서울 K대 한 학과의 O.T 사진(인터넷 홈페이지 캡처).
문제가 된 사진에는 서울 K대의 올해 초 한 학과 O.T에서 벌어진 장면이 담겼다. 여학생들이 바닥에 눕고 남학생들은 그 위에서 팔굽혀펴기를 하는 모습이다. 학과 선배로 추정되는 학생들이 신입생들에게 이 같은 행위를 시킨 것으로 보여 논란이 불거졌다.
6일 이 사진이 여러 인터넷 사이트로 퍼져나가자 네티즌들은 단체 성희롱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한 네티즌은 “명백한 성희롱이자 성폭력이다. 형사 고발과 처벌이 필요하다”고 주장했고, 또 다른 네티즌은 “대학이 이 정도 수준이라니 ‘문화 충격’이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반응은 대학의 자정작용이 전무하다는 지적으로 이어졌다. 대표적 사례로 얼차려 문화를 들 수 있다. 강제로 술을 권해 신입생이 사망하거나 성추행·성희롱·성폭력 사건이 터져나오는 등 대학가 ‘모럴 해저드’가 집중 질타를 받아도 그때일 뿐, 개선의 여지가 보이지 않는다는 게다.
이 대학 게시판에도 사진이 올라오자 재학생들 역시 성토에 나섰다. 대부분 학생들이 부끄럽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가운데 한 학생은 “곧 신입생 원서 접수 기간인데 대학 이미지가 나빠지는 것도 걱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