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슈퍼컴퓨터 3호기 도입을 위한 본격적인 작업을 진행해온 서울대는 중앙전산원이 개원 30주년을 맞이해 20일 개최한 '30주년 기념식'에서 슈퍼컴퓨터 3호기 가동식을 가졌다.
이번에 서울대가 도입한 슈퍼컴퓨터 3호기는 IBM사에서 제작한 것으로 최대 성능치는 5.148 테라플롭스. 5.148 테라플롭스란 1초에 5조 1천4백80억회의 부동소수 연산 능력을 수행한다는 의미로 최신형 펜티엄급 PC의 대략 2.5만 배 가량 되는 속도다.
이 최대 성능치는 전 세계 슈퍼 컴퓨터의 성능을 비교, 평가하는 온라인 사이트 TOP500(www.top500.org)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현재 국내는 물론, 아시아 지역 교육기관 중에서는 최고 수준의 성능으로 평가되고 있다.
서울대는 슈퍼컴퓨터 3호기를 통해 '서울대-캠퍼스 그리드(SNU-GRID)’를 구축할 예정이다. SNU-GRID는 학내에 분산돼 있는 각종 클러스터 및 고성능 시스템 자원을 하나로 통합하는 것으로 서울대는 지난해부터 SNU-GRID 구축을 추진해오고 있다.
SNU-GRID가 구축되면 학문연구의 지리적·경제적 장벽이 허물어져 대학 및 지역간 연구 인력 불균형이 해소되고 서울대가 국가 슈퍼컴퓨팅의 중추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란 게 서울대 측의 설명.
서울대는 또 대학과 기업 간 공동연구 및 산학협동 활성화를 유도하기 위해 민간기업들이 슈퍼컴퓨팅 자원을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은우 정보화 본부장은 "슈퍼컴퓨터 3호기의 도입으로 학술 연구 사업의 인프라 확대와 이를 통한 대학 경쟁력 향상이 예상된다"면서 "첨단과학기술분야 연구기반 확보와 선진적 IT 인프라 구축을 위한 기반 확충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전산원 개원 30주년 기념식에서는 IBM 등 12개 회사가 참가한 가운데 IT전시회가 진행됐으며 ‘디지털 캠퍼스: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로 국제학술 워크샵도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