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평가]전남대, 여수대 통합효과 구성원 '부정적'
양 캠퍼스 콘트롤 가능한 하나의 시스템 구축 필요
법인화 10명 중 6명꼴로 '반대' .... 교원 성과연봉제 도입 '찬성'
본지, 대학경영평가시리즈 '전남대' 구성원 330명 설문조사 결과
전남대의 여수대와의 통합효과가 구성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수준으로 가시화되고 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앞으로도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는 구성원들의 평가가 나왔다. 또한 화학적 통합을 위해 양 캠퍼스의 학사 교무 행정 교육 등을 모두 콘트롤할 수 있는 하나의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법인화에 대해서는 10명 중 6명꼴로 부정적인 반응이 많았으며 국립대 교원 성과연봉제 도입과 관련해서는 찬성 쪽으로 기울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본지가 연중 시행하고 있는 <대학경영평가>[전남대편]을 위해 시행된 전남대 전임교원, 정직원, 재학생 등 구성원 33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여수대와 2006년 통합해 통합 전남대가 됐지만 만 4년째인 현재 통합효과를 두고 구성원들의 평가는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44.07%가 '현재도 효과가 나타나고 있지 않으며 앞으로도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답했다. 33.74%는 '당장은 아니지만 장기적으로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본다'고 답해 그 뒤를 이었다. '현재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보는 응답자는 5.17%에 그쳐 '잘 모르겠다'는 응답 15.81%에도 못 미쳤다.
구성원별로 교수집단에서는 현재도 앞으로도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보는 응답자가 49.47%로 절반에 육박했고 학생들 역시 이같은 반응이 44.44%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직원집단의 경우 현재는 아니지만 장기적으로는 효과를 기대하는 응답자들이 41.67%로 가장 앞섰다. 현재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보는 직원 응답자들도 16.67%로 구성원 집단 중 가장 많았다.

물리적 통합은 이뤘지만 화학적 통합은 아직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에 대해서는 화학적 통합을 위한 추가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화학적 통합의 방안으로 10명 중 7명꼴(68.53%)로 ‘양 캠퍼스의 학사 교무 행정 교육 등 전반을 콘트롤할 수 있는 하나의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답해 가장 우세했다.
전남대는 현 총장이 취임 당시 국립대 법인화에 조속히 대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구성원들은 이같은 법인화에 대해 반대의 의견을 견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할 때 하더라도 최대한 연기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응답자 60.79%가 '법인화는 결국 국립대 민영화이므로 반대한다'고 답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법인화 이후 재정 안정성 악화 우려가 크므로 최대한 미뤄야 한다'는 반응이 15.2%를 차지해 그 뒤를 따랐다. 추세를 무시할 수 없으므로 '법안 마련을 선점해야 한다'는 의견은 9.42%, '대학 자율성 확보를 위해 필요하다'는 견해는 8.81%에 그쳤다.
교수 응답자의 경우 49.47%가 반대의 의지를 보였고 직원은 38.89%, 재학생의 경우에는 70.2%가 반대했다. 최대한 늦춰야 한다는 의견도 교수집단에서 28.42%로 가장 많았다. 교수집단에서는 반대 혹은 최대한 연기를 선택한 응답자가 많아 법인화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강했다. 직원 응답자의 경우 '자율성 확보를 위해 필요하다', '법안 마련을 선점해야 한다'는 반응이 각각 19.44%로 타 집단보다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내년 신규 채용 교수들부터 국립대 성과연봉제가 적용되는 것과 관련 10명 중 7명꼴로 도입을 찬성 혹은 도입해도 무관하다는 반응을 보여 대체로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평가기준만 공정하게 마련된다면 도입해도 상관없다’는 의견이 42.68%로 크게 우세했으며 ‘국립대 경쟁력 제고를 위해 도입이 필요하다’며 보다 강력한 도입 의지를 보인 응답자도 25.0%로 나타났다. ‘학문 본질 훼손 우려로 도입을 반대’하는 의견은 17.07%, ‘교수간 과도한 경쟁유발 우려로 도입을 반대’하는 의견은 11.59%로 전체적으로 28.66%가 도입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구성원별로는 직접적인 이해당사자들이기도 한 교수 응답자들의 경우 도입 찬성과 반대가 각각 47.37%로 팽팽히 맞섰다. 직원 응답자들은 도입 찬성
이 86.11%에 이르며 학생 응답자도 74.11%로 도입 요구의 목소리가 컸다.

한편 연구비 횡령 사건으로 논란이 있었던 가운데 투명한 연구비 집행을 위한 개선책으로는 강경 조치와 내외 감시 체제 강화가 필요하다는 반응이 가장 많았다. '정확한 조사 후 횡령으로 밝혀지면 다시는 대학에 돌아올 수 없도록 해야 한다'는 엄정한 극약처방이 42.77%로 가장 앞섰고 '내외부 감시체제를 보다 확고히 해 애초에 방지해야 한다'는 응답도 39.38%로 나타나 사후 강경조치, 사전 예방조치로 의견이 갈렸다. 하지만 교수의 경우 '일부 극소수 교수들이 일으킨 문제로 별도의 개선책이 필요하지 않다'는 의견이 38.95%에 달했다.
<기획평가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