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사찰 논란에 휩싸였던 올해 고려대 총학생회가 탄핵을 모면했다. 그러나 선거 과정에서 보인 학생사회의 도덕성에 대한 문제 제기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9일 고려대에 따르면 지난 7일까지 진행된 이 대학 제43대 총학생회에 대한 탄핵 투표는 결국 무산됐다. 유권자 1만 3381명 중 5154명이 투표해 38.51%에 그쳐 성사 요건인 투표율 50%를 넘기지 못했다.
지난달 말 열린 임시 전체학생대표자회의에서 탄핵안이 가결돼 제44대 총학생회 투표와 함께 1~3일 탄핵 투표가 진행됐다. 3일까지의 투표율이 과반수에 미달해 주말을 제외한 6~7일 연장 투표를 실시했지만 50%에는 미치지 못했다.
총학생회 탄핵 논의는 차기 총학생회 선거 기간 중 한 선거운동본부에서 제기한 학생 사찰 논란에서 비롯됐다. 총학생회가 강의평가 사이트의 학생 개인 정보를 열람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물의를 빚었다.
전지원 총학생회장이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중앙선거관리위원장에서 물러난 데 이어 총학생회장직 사퇴 의사도 밝혔으나, 총학생회 전체에 대한 심판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따라 탄핵 총투표가 열렸었다.
한편 고려대 제44대 총학생회장에는 ‘후마니타스’ 선본의 조우리(건축사회환경학·06) 씨가 당선됐다. 문과대학 학생회장에는 ‘고대녀’로 알려진 김지윤(사회학·03) 씨가 당선돼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