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홈 > 뉴스 > 대학행정

목록
프린트 스크랩
[광역권 인재양성사업(12) 계명대]IT의료 차별화로 발전 주도
[교육과학기술부-본지 공동기획]광역권 인재양성사업(12) 계명대
계명대 광역선도 IT융복합 의료기기 실무형 인재양성센터

대구·경북 지역이 바뀌고 있다.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과 함께 ‘메디-시티’를 표방하고 나섰다. 고령화 사회에 대비해 고부가가치 산업인 의료산업을 육성, 이 지역의 미래 먹을거리를 만들어낸다는 복안이다. 정부 차원 대대적 지원이 가시화되면서 의료기기 산업의 전망도 밝아졌다. 기존에 대구·경북 지역을 대표해온 전자공학, IT산업과 손을 맞잡아 융복합산업의 메카로 발전할 것이란 관측이다.

교육과학기술부(이하 교과부)의 ‘광역경제권 선도산업 인재양성사업’(이하 광역권 인재양성사업)에 선정된 계명대 광역선도 IT융복합 의료기기 실무형 인재양성센터(이하 광역선도인재양성센터)는 이 같은 지역 신산업 발전의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IT융복합 의료기기와 실용로봇의 2개 트랙을 운영하는 경북대 IT융복합글로벌인재양성센터와 함께 이 분야 산업 발전을 주도할 인재 양성에 앞장섰다. 특히 계명대는 2개 분야로 나눈 경북대와 달리 IT융복합 의료기기 분야에만 집중해 특화된 블루오션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차별화 전략, 맞춤형 교육과정으로 승부 = 계명대 광역선도인재양성센터는 NI(National Instruments)사가 인증하는 특화교육센터 유치에 성공했다. NI 인증 특화교육센터에서는 랩뷰(LabView) 기반 IT융복합 의료기기 설계능력을 배울 수 있다. 대구·경북 지역에선 유일한 것이라 차별화가 가능하다. 학생들을 위한 정규 교과과정을 비롯해 기업체 재직자 교육에도 활용할 수 있어 반응이 좋다.

3일 교육과정에 66만 원까지 드는 NI 인증 특화교육을 무료로 지원받는 점이 특히 눈길을 끈다. 3학점 과정으로 개설해 한 학기를 무료로 지원해주고, 김주엽 대표를 포함한 임원진이 직접 강사로 나선다. 미국 본사와 연락해 해외 연수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데도 힘을 기울였다. 방대욱 센터장은 “광역선도인재양성센터의 목표를 명확하게 전달하니 산업체들도 호응이 있다”고 강조했다.

직무 분석을 통한 맞춤형 교육 트랙을 개설하고 지속적 피드백 시스템을 마련한 점도 주목받고 있다. 계명대 광역선도인재양성센터는 △모바일 헬스케어기기/영상진단기기 트랙 △신체기능회복기기/이동·생활지원기기 트랙 △시험분석 의료기기 트랙의 3개 트랙으로 운영된다. 교육과정 설계 전문가 1명과 기업체 임원급 8명의 패널회의를 통해 마련된 것이다. 적합한 교육 커리큘럼을 내놓기 위해 각 트랙을 개설·시행한 후 평가를 거쳐 개선하는 유동적 시스템도 운영한다.



■ 글로벌 기업에 취업 잇따라 “높은 호응” = 센터 출신 학생들이 연달아 글로벌 기업에 취업해 사업 추진에 청신호를 밝혔다. 지방대생의 한계를 뛰어넘어 이른바 명문대생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점이 학생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었다고 센터 측은 귀띔했다. 인턴십을 비롯한 맞춤형 교과과정을 센터와 함께 운영 중인 산업체들도 호평을 내렸다.

지멘스 입사가 확정된 계명대생 박보라(신소재공학·4) 씨는 센터 프로그램의 가장 큰 효과를 학생들의 동기 유발로 꼽았다. 박 씨는 지멘스 해외 인턴십에 과감히 도전한 뒤 서류·면접 등을 거쳐 정식 취업에 성공했다. GE 헬스케어에 취업한 민안식(컴퓨터공학·4) 씨도 “센터에서 여러 설명회를 개최해 관심을 갖게 된 게 사실”이라며 “학생들 입장에선 부담될 수 있는 교육과정을 무료로 지원해주는 것도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산업체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지멘스 (주)헬스케어 부문 전광열 부장은 “외국계 회사이기 때문에 어학 능력과 근무 태도, 자발적 능력을 중점적으로 평가한다. 좋은 점수를 받은 학생은 정직원 채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주)프로소닉 오원기 연구소장도 “지방대생이라고 하지만 서울 학생들과 큰 차이가 없다”며 “단 교과과목 외적인 부분, 연봉 관계나 회사 위치가 제약이 되기도 한다. 업체 입장에선 이 부분에 대한 지원은 아쉽다”고 설명했다.

■ 지역 대학과 산업체 동행 “여유 생겼다” = 이러한 성과가 쌓이자 계명대 광역선도인재양성센터는 여유를 찾았다. 사업 시행 첫해 내부 교육 커리큘럼 마련에 주력하다 산학협력 기업들과의 관계 형성이 부족했다는 자평. 하지만 사업 2년차로 넘어오면서 우수기업들을 가족회사에 포함시켜 끈끈한 유대관계를 구축했다.

대표적 사례가 지역 IT융합 의료기기 산업협의회다. 센터 참여기업들과 연계해 네트워크를 만들고, 협의회 회장 기업도 계명대 센터가 추천하는 등 협의회 출범의 산파 역할을 도맡았다. 방대욱 센터장은 “경북대 센터는 2개 트랙으로 나뉜 반면 계명대 센터는 IT융복합 의료기기에만 집중하므로 이 분야 산업체들을 확실히 리드하는 부분이 있다”고 힘줘 말했다.

연구과제 공동수행과 기술 지도부터 기업이 요구하는 ‘프리(Pre) 인턴십’ 성격의 교육과정을 만들어 인턴십 직전에 집중적으로 학생들을 가르친다. 1학점이 인정되는 16시간 수업이 유동적으로 개설되기도 한다. 센터는 기업들의 요구가 늘어나면 각 과정을 묶거나 신규 커리큘럼을 적극적으로 만들 계획이다.

SMART한 비전으로 기업맞춤형 인재 양성

계명대 광역선도인재양성센터의 비전은 ‘SMART’로 요약된다. △Special: IT·BT·NT 기술융햡형 특화된 R&D 전문인력 양성 △Moral: 도덕적 소양과 국제적 감각이 결합된 전문인력 양성 △Active: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전문인력 양성 △Regional: 지역정착형·기업맞춤형 전문인력 양성 △Technical: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실무형 인력 양성이 그것이다.

특히 센터는 실무형 인력 양성에 초점을 맞췄다. 센터 관계자는 “유력 글로벌 기업에도 우수 연구인력만 필요한 게 아니라 실무형 인력도 분명 필요하다”며 “센터 차원에서 실무형 인력을 길러내는 데 역점을 두면서 대학원 석·박사 과정에도 맞춤형 교육과정을 만들어 전문인력 육성 요구 역시 받아안겠다”고 전했다.

[인터뷰]방대욱 계명대 광역선도 IT융복합 의료기기 실무형 인재양성센터장

- 1차년도에 비해 2차년도에서 바뀐 점이 있는지.
“1차년도 교과과정은 신랄한 비판을 받았다. 컨설팅 업체로부터 전혀 융합전공 같지 않다며 융복합 교육의 의지가 안 보인다는 평을 받았다. 안 되겠다 싶어 커리큘럼을 완전히 바꿨다. 사실 대학 교과과정을 바꾸는 게 쉽지 않다. 지금은 90% 이상이 기존에 없었던 융합과목으로 채워졌다.”

- 센터의 산학협력 성과를 꼽자면.
“1차년도엔 사실 각자 사업하기 바빴다. 그래서 바깥을 못 쳐다봤다. 지금은 대구 지역 첨단의료복합단지, 광역경제발전위원회, 선도산업 지원단 등과 폭넓게 교류하고 있다. 발표·자문을 비롯해 운영위원도 맡고 있는데, 이젠 대구 지역에 제대로 된 산학협력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1차년도에 유관기관과의 연계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있어 이 부분을 커버하는 데 힘을 쏟아 성과를 거뒀다.”

- 학생들의 취업 연계가 중요한 과제인데.
“각 트랙을 이수하면 센터에서 인증서를 발급한다. 대학 차원에서 학위증에 센터 인증 표시를 하도록 개정작업을 추진 중이다. 지역기업 협의회와 의견을 조율해 인증서를 홍보할 계획도 갖고 있다. 센터와 가족회사, 참여기업들과의 신뢰관계에 바탕해 센터가 양성한 인력은 보증하고 쓸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 교과부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평가지표를 너무 타이트하게 적용하지 말았으면 한다. 매뉴얼 식으로 정리해 평가지표를 매기면 지나치게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써야 한다. 취업도 중요하지만 결국 광역권 인재양성사업은 교육사업이다. 계명대는 선도적으로 DACUM법을 이용해 직무 분석에 의한 교육과정을 개발했다. 이런 부분, 즉 교과과정을 어떻게 질적으로 바꿨는지 등을 반영할 필요가 있다.”

김봉구 기자 (paper81@unn.net) | 입력 : 10-12-17 오전 8:10
ⓒ 한국대학신문(http://unn.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목록
프린트 스크랩
이 름 내 용 비밀번호

1

최신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