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캠퍼스 네트워크 ‘으뜸’
최근 대학들이 유선 인터넷을 넘어서 무선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무선랜은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U-캠퍼스 구축을 위한 핵심 사업으로 꼽히고 있는 만큼 무선랜 사업을 둘러싼 대학들의 경쟁도 치열하다.
그러나 이 같은 경쟁은 ICU에게는 예외다. ICU는 이미 캠퍼스 전 지역에서 무선랜 사용이 가능한 환경을 구축했기 때문. 무선랜 속도 역시 54Mbps로 타 대학들보다 수 배나 빠르다.
캠퍼스 네트워크 현황을 보더라도 ICU의 우수한 U-캠퍼스 환경을 알 수 있다. ICU는 총 5천대에 이르는 서버와 PC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155Mbps의 교육망, E-1의 연구전산망 등 초고속 인터넷망을 갖추고 있다. 또 네트워크는 기숙사에까지 연결돼 있어 학생들은 100Mbps에 이르는 초고속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
■ 사이버 클래스, U-캠퍼스 자부심
ICU의 U-캠퍼스 환경이 가장 잘 드러나 있는 부분은 바로 사이버 클래스. 전체 20개의 강의실 중 절반에 해당하는 강의실들이 사이버 클래스로 운영되고 있으며 ICU는 사이버 클래스를 통해 사이버 교육의 장을 열어가고 있다. 사이버 클래스는 단일형과 멀티형으로 구성돼 있다.
단일형 사이버 클래스에는 서울 도곡동 교육장을 연결하는 초대형 TV와 교수가 강의자료를 검색, 확인할 수 있는 컴퓨터가 설치돼 있다. 이 단일형 사이버 클래스는 5년 전부터 운영돼오고 있어 ICU의 발 빠른 U-캠퍼스 정책을 보여주고 있다.
멀티형 사이버 클래스는 단일형 사이버 클래스가 보다 발전된 형태로 최근에 설치돼 현재 시범 운영되고 있다. 멀티형 사이버 클래스는 ICU의 유비쿼터스 기술이 만들어낸 차세대 교육환경을 갖추고 있어 ICU의 자부심으로 평가되고 있다.
멀티형 사이버클래스에는 총 3개의 모니터로 구성된 컴퓨터가 설치돼 있다. 한 개의 모니터에는 서울 교육장과 강의실 내부 화면이 보여지고 또 다른 모니터에는 교수의 강의 자료와 교안이 보여진다. 마지막 하나의 모니터는 전자출결용으로 사용되며 교수는 모니터를 통해 학생들의 출결 현황을 한 눈에 알 수 있다.
멀티형 사이버 클래스를 ICU가 만들어낸 차세대 교육환경으로 볼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이 클래스에 사용된 RFID 기술 때문이다. RFID는 소형 반도체 칩을 이용해 사물의 정보를 처리하는 기술을 의미하는데 이 기술은 U-캠퍼스 구축을 위해 필요한 핵심 기술 중 하나다. 현재 스탠포드대 등 미국과 유럽의 정보화 선진 대학들도 RFID 기술을 시범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그렇다면 RFID 기술이 어떻게 응용되고 있을까? ICU는 멀티형 사이버 클래스에서 강의를 듣는 전산학 개론 학생들 40명에게 개인 정보가 들어있는 RFID 카드를 개인별로 부여했다. RFID 카드는 좌석마다 설치돼 있는 RFID 리더를 통해 인식되며 인식된 개인별 정보는 전자출결로 활용된다. 또 RFID 카드를 부여받은 교수는 자신의 교안과 강의자료를 자동으로 컴퓨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ICU는 RFID 기술이 적용된 전자출결시스템을 단순히 출결사항을 확인하는 것만이 아닌 학생들의 학습 참여를 유도하는 매개체로도 활용할 예정이다. 학생들이 강의 도중 이해가 잘 가지 않거나 질문이 있을 경우 모니터를 통해 신호를 보내면 교수가 이를 파악, 강의 내용을 적절히 조절할 수 있도록 만든다는 것이 ICU의 향후 구상이다. 현재 이를 위한 기술 개발과 연구가 한창 진행되고 있으며 기술 개발이 완료되면 ICU는 다시 한번 커다란 업적을 달성하게 된다.
이기혁 교수(공학)는 “현재 RFID 기술을 시범적으로 적용하고 있다”면서 “ICU는 세계적인 정보화 선진 대학들과 걸음을 함께 하고 있다”고 말했다.
■ 또 하나의 U-캠퍼스 기술, 키오스크
노무현 대통령이 ICU를 방문했을 당시, 노 대통령은 본관 로비에 설치돼 있는 키오스크를 통해 학교에 관한 각종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었다. 키오스크는 ICU의 U-캠퍼스 기술이 만들어낸 또 하나의 작품으로 학교 구성원 및 방문객에게 필요한 정보를 자동으로 제공해주는 정보 서비스 시스템이다.
키오스크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크게 세 가지. 학교소식이나 홍보자료 등의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U-대학정보서비스, 학생 개개인의 강의시간표나 강의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U-강의서비스, 도서·논문·멀티미디어 자료 등의 학술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U-정보검색서비스가 바로 그것이다. 단 이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이용자가 개인별 ID-Tag를 부착해야 된다. ICU는 현재 3대의 키오스크를 앞으로 더욱 늘려 이용자들이 언제, 어디서나 정보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허운나 총장은 “유비쿼터스는 대학 교육 환경도 변화시킨다”면서 “학생들은 본인에게 부여된 RFID칩을 이용해 신원을 확인하고 강의도 받고 도서관에서 책을 대출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허 총장은 “수업에 참석하지 못하더라도 RFID칩만 있으면 언제든지 강의를 확인할 수 있다”며 “저 멀리 떨어져 있는 MIT대 교수의 강의를 핸드폰을 이용해 들을 수 있는 것도 바로 유비쿼터스 환경이 만들어내는 기술”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