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U 중간평가 반응 ‘극과 극’
우수 사업단 3개 경상대 보도자료 내고 홍보
서울대 “사업평가 대상 아닌데 왜 D등급이냐”
탈락대학 다수 “이의신청 하겠다” 납득 못해
‘WCU(세계수준의 연구중심대학) 육성사업’ 중간평가 결과, 우수평가를 받은 대학과 탈락된 대학들의 반응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우수 사업단은 평가결과가 나오자 즉각 보도자료를 배포, 사업 실적을 알리는 반면 탈락대학들은 “이의를 제기하겠다”며 불쾌한 기색을 내비쳤다.
서울대는 22일 해명자료를 내고 “2개 사업단은 평가결과 D등급을 받은 것이 아니라 사전에 자체적으로 사업 중단을 요청해 2010년 10월 1일 계약해지 된 사업단”이라며 “평가결과 D등급을 받아 중단된 사업단은 없다”고 항변했다.
서울대는 2유형(개별학자 초빙지원 과제)과 3유형(세계적 석학 초빙지원 과제)에서 2개 사업단이 해외 학자와의 임용계약 취소로 사업자체를 포기했다. 중간평가가 시작된 10월 22일 이전에 사업을 포기했기 때문에 중간평가 자체를 받지 않았다는 해명이다.
서울대 연구진흥과 관계자는 “중간평가가 시작되기 전에 사업을 포기해 평가대상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D등급(불량)에 포함됐다”고 말했다. 평가를 받지도 않았는데 왜 불량 판정을 내렸느냐는 불만인 셈이다.
이에 대해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사업 중단도 D등급에 포함된다는 입장이다. 연구재단 WCU지원실 조우현 박사는 “서울대 2개 사업단이 중간평가 직전 사업포기를 통보해 온 것은 맞다”면서도 “그러나 2010년 9월까지 사업단을 유지한 곳이 모두 평가대상이 됐다. WCU사업은 해외학자 유치가 핵심이기 때문에 이를 달성하지 못해 중단된 사업단도 D등급에 포함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건국대도 3유형 사업에 선정됐으나 초빙했던 해당 학자의 건강상의 이유로 사업을 포기했다. 건국대 산학관리팀 박정현씨는 “해외석학이 암에 걸려서 사업 중단을 요청했다”며 “해당 학자의 연구성과가 괜찮았고, 올해까지는 임용계약을 유지했었는데 어쩔 수 없이 포기하게 됐다”며 아쉬워했다.
광주과기원도 3유형 사업을 유치, 해외석학을 초빙했으나 해당 학자의 건강문제로 사업을 포기한 경우다. 광주과기원 관계자는 “해외 학자가 연세가 많아 건강상의 문제로 사업 중단 요청을 한 것”이라며 “사업이 부진했던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사업실적 자체가 저조해 탈락대상에 오른 대학들은 애써 입장 표명을 자제하는 등 난감해 하는 분위기다. 또 평가결과를 납득하지 못해 이의를 제기하겠다는 사업단이 많았다. 경북대 사업단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게 아니라서 평가결과에 대한 논의가 없었다”며 “다음에 답변하겠다”고 말했다.
포스텍 연구기획팀 안중기씨도 “평가결과에 대해 이의 제기하겠다”며 “이의 제기할 때는 개선해야 할 부분에 대한 개선노력을 담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강대 산학협력단 관계자도 “이의제기할 방침이지만, 그 이유를 설명하긴 어렵다”고 밝혔다. 한밭대 연구지원팀 관계자도 “이의신청할 예정이니 연구재단측에 확인해 보라”며 입장표명을 자제했다.
반면 우수사업단이 3개나 포함된 경상대는 고무된 표정이다. 21일 중간평가가 발표된 직후 보도자료를 내고 ‘전국 1위’에 해당하는 평가를 받았다고 소개했다.
경상대는 21일 ‘3개 사업단 A, 3개 사업단 B…사업단 지원실적 가장 우수’란 제하의 보도자료에서 “경상대는 우수 사업단 비율이 6개 중 3개, 즉 50%로 가장 높을 뿐 아니라 대학의 사업단 지원 실적도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경상대는 WCU사업에서 1차 연도에 46억 6140만원, 2차 연도에 41억 4700만원을 지원받은 바 있다.
역시 우수평가를 받은 영남대 사업단 주상우 교수도 “해외학자 2명의 팀워크가 좋았던 게 주효했다”며 “해외대학과의 인적물적 교류도 시너지 효과를 낸 것 같다”고 평가했다. 영남대는 내년도 사업비의 15%(약 1억5000만원)을 인센티브로 지원받는다. <신하영·홍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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