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형 MBA 연도별(2007, 2008, 2010) 6개 영역 재학생 만족도 비교.
한국형 MBA(경영전문대학원)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과 교수 만족도는 높은 반면, 취업지원과 등록금에 대해서는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공급자(교수진)의 만족도가 수요자(재학생)보다 높아 양측의 시각차를 반영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2일 ‘2010년 한국형 MBA 만족도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교과부가 사단법인 한국인사조직학회에 의뢰, 전국 13개 MBA 재학생 1632명과 교수 8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이에 따르면, 6개 평가영역별로 만족도의 범위가 3.32~3.73(5점 만점) 수준으로 대체로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8년과 비교하면 교수·시설·교육환경 영역에 대한 만족도는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반면 △학습성과 및 평가영역 △교육과정과 수업 영역 △학생 영역에 대한 만족도는 다소 하락했다.
특히 취업지원과 등록금에 대해서는 만족도가 낮아졌다. ‘졸업예정자를 위한 취업상담 및 취업관련 지원 서비스가 적절하게 제공되고 있는가’를 물었을 때 재학생의 만족도는 2.99였다. 부정적 답변이 28.9%(468명)였고, ‘보통’이란 답변이 41.4%(671명)였다.
‘등록금 대비 장학금 수혜비율이 적절하다고 생각하느냐’란 물음에는 재학생 41.3%(635명)가 부정적인 답변을 나타냈다. 보통은 35.2%(552명), 긍정은 22.8%(351명)였다. 반면 MBA 교육과정에 대한 전체 만족도는 재학생 3.54, 교수진 4.15로 나타났다. 재학생의 경우 부정적 평가가 11.9%에 머문 반면 긍정 평가는 56.7%에 달했다.
교수에 대한 만족도도 높았다. 재학생 가운데 부정적 평가를 내린 학생은 7.5%에 불과했다. 세부적으로 ‘교수들은 만족할만한 학문적 능력을 갖추고 있는가’란 물음에 부정적 답변은 4.2%(69명)인 반면 긍정적 답변은 75.9%에 달했다.
MBA 재학생과 교수진(대학원 관계자)의 격차도 눈에 띄는 특징이다. 양측은 △MBA 프로그램(3.35대 3.90) △학습성과 및 평가(3.62대 4.16) △교육과정과 수업(3.54대 4.15) △학생(3.32대 4.08) △교수(3.73대 4.30) △시설 및 교육환경(3.48대 4.13) 등 6개 전 영역에서 확연한 격차를 드러냈다. 교육 공급자와 수요자 간의 인식차이를 반영한 셈이다.
교과부는 “재학생과 대학원 관계자(교수진)의 갭(gap) 분석 결과는 2008년도와 마찬가지로 교수진이 재학생보다 훨씬 높은 평균과 긍정적 응답률을 보였다”며 “MBA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공급자 입장과 제공받는 수요자 입장의 인식 차이가 있음을 보여 준다”고 분석했다.
교과부는 또 “학생들의 학교의 취업상담, 취업지원 서비스 등에 대해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나 졸업 후 취업을 목적으로 하는 MBA 과정의 특성을 고려할 때 개선이 필요하다”며 “설문조사 결과를 각 경영전문대학원에 통보하여 경영전문대학원 발전계획에 활용토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국형 MBA는 국제적 수준의 경영능력을 갖추고, 한국적 기업특성에도 밝은 경영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2006년부터 개설됐다. 첫해 고려대·서강대·서울대·성균관대·연세대·이화여대·인하대·한양대 등 8개교에서 개설됐다. 이어 2007년엔 동국대·숙명여대·전남대·중앙대가, 2010년엔 건국대가 개설해 총 13개교에서 운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