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숭실가족 여러분.

신묘년(辛卯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에도 숭실 가족 여러분과 숭실을 사랑하시는 모든 분들께 하나님의 넘치는 은총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학생이 만족하는 강한 대학’을 표방한 숭실은 지난 한 해 괄목할 만한 변화를 이루었습니다. ‘함께하는 변화’에 동참해 주신 숭실 가족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저는 총장에 취임한 이래, 줄곧 ‘학생이 만족하는 강한 대학’을 위해 모든 노력을 쏟아왔습니다. ‘학생이 만족하는 대학’이 강한 대학이라는 신념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역으로 ‘강한 대학’이 학생을 만족시키기도 합니다. 2011학년도에는 내부역량을 더욱 강화하여 ‘강한 대학’으로서의 기반을 확고하게 다지고자 합니다. ‘강한 대학’은 외풍에도 흔들림없는 깊은 뿌리를 내린, 외유내강의 대학입니다. 이제 숭실대학은 뿌리를 깊이 내리는 강한 대학으로 발전하여 토끼의 덕성처럼 내성적이면서도 완벽을 기하며, 온화하면서도 신뢰를 받는 학교로 탈바꿈하여야 겠습니다. 새해는 숭실발전2020계획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는 첫 해이기에 그 중요성은 더욱 크다고 하겠습니다.

지난해 우리 대학은 민자기숙사 완공, 학생회관 착공, 교육문화복지센터 건립의 순조로운 진행, 캠퍼스 환경 개선 등 교육환경의 기반을 착실하게 다지고 개선한 바 있습니다. 교원의 교수?연구 역량의 획기적인 증대를 위해 ‘숭실융합기술원’을 개원하여 상당수의 융합 프로젝트를 확보하여 진행시키고 있습니다. 외부연구수주비는 예년보다 4분의 1 이상을 초과 달성하였고, 내부 연구비도 교수님들의 활발한 활동으로 지원금 증액을 거듭했습니다.

직무교육을 통해 직원선생님들의 전문성을 제고하고 서비스의 질을 향상하는 한편, 경직된 직급제도 대신 역동적인 활동을 보장하는 인사제도를 도입하여 서비스행정이 강한 대학으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학생 주도적인 학업 여건을 위해 학업관련 프로그램을 다각화하고, 전공 선택의 폭을 넓혀 학생 개개인의 적성과 비전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학사제도를 과감하게 개편하였습니다. 이와 함께 상시정원관리제도 수립, 특성화 학과의 확대 등을 통해 학생 중심의 학사행정을 정착시켜나가고 있습니다.

  
지난해 신년초, 저는 관리중심에서 벗어나 성과중심의 대학 운영을 펼치겠다고 천명한 바 있습니다. 모든 분야에서 성과를 평가하여 지원역량을 배분하는 대학운영의 기조는 내부역량강화를 통한 경쟁력 제고를 위해 앞으로도 필수적입니다. 지난해 구성원들의 양보와 타협으로 성과중심의 각종 역량평가 및 인사혁신 제도를 확립하게 된 것은 소중한 성과였습니다. 앞으로 숭실다움의 뿌리를 확고하게 내리고자 하는 대학운영에 강력한 동력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지금 우리는 숭실다움이 뿌리내리기 시작하는 고무적인 변화를 목격하고 있습니다. 고객만족도조사 결과 고객들의 학교에 대한 기대가 점차 높아져가고 있습니다. 입시현장에서도 우리 학교를 바라보는 시각이 크게 바뀌고 있습니다. 입학경쟁률도 예년보다 월등하게 높아졌습니다. 학생들은 학교에 대한 자신의 정체성을 인식하고, 소속감과 자부심을 느끼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교직원과 학생들을 비롯한 숭실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의 노고와 성원에 힘입은 결과이며, 학교운영의 책임자로서 깊이 감사드립니다.

숭실가족 여러분!

새해에도 우리 앞에는 격동의 파고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숭실구성원의 분투가 더욱 요구되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는 학교책임자 못지 않은 학교의 주인들입니다. 구성원들간의 갈등을 포용의 정신으로 극복하고, 서로 존중하고 존중받는 품격높은 숭실 공동체를 만들어나갑시다. 강풍에도 휘지 않는 뿌리 깊은 대학, 외유내강의 숭실을 위해 새해에도 ‘함께 하는 변화’에 적극 동참해주시길 바랍니다. 신묘년 새해를 힘차게 내딛는 숭실가족 위에 하나님의 축복이 함께 하시길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