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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이순자 교수와 '김재익 장학기금’ 협약
20억 쾌척...개도국 공무원 지원키로



아웅산 사건으로 순직한 故김 재익 전 경제수석비서관(외교학과 1960년 졸업)의 부인인 이순자 숙명여대 명예교수(불어불문학과 1961년 졸업)가 29일 서울대에 20억을 쾌척했다. 서울대는 이 명예교수와 ‘김재익 장학기금’ 협약식을 열고 추가모금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숙명여대 문헌정보학과 교수로 도서관장을 지낸 이순자 명예교수는 이날 장학기금 협약식에서 “어려웠던 시절, 남편과 함께 포드재단 장학금 등으로 배움에 대한 열망을 채울 수 있었다”며 “과거 선진국의 원조와 장학금의 수혜자로서 배운 학문과 기술로 나라를 일으킨 것처럼 이제는 우리보다 어려운 나라를 돕는 것이 선의를 갚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 명예교수는  “이 소박한 장학금이 개발도상국의 젊은이들과 그들의 나라에게 희망찬 미래에 대한 약속이 되기를 기원하며, 이를 시작으로 개방경제와 민주주의 씨앗으로 넓은 세상에 전파되기를 희망하는 많은 사람들이 동참한다면 더욱 더 값질 것 같다”고 당부했다.

서울대는 이 명예교수의 뜻을 존중해 기부금으로 ‘김재익 장학기금’을 조성해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의 정부 및 공공기관에 근무하는 공무원이 서울대에서 각 분야의 전문지식을 공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추가 모금활동으로 기금 규모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김 전 경제수석비서관은 지난 1983년 전두환 대통령을 수행하고 동남아시아를 순방하던 중 미얀마 아웅산 장군 묘소에서 북한 폭탄테러로 희생된 바 있다.
김기중 기자 (gizoong@unn.net) | 입력 : 10-12-29 오후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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