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많이 대하는 직업을 택하고 싶어 의사가 되기로 결심했습니다. 어려서는 교사가 되고 싶었고 조금 커서는 과학자가 되고 싶었는데 고등학교 와서 진로를 생각하면서 치과의사로 결심을 굳혔습니다. 아무래도 의사가 더 깊고 넓게 세상을 접할 수 있을 것 같아서요.”
수학과 화학을 가장 좋아한다는 홍 군의 공부 비결은 집중과 마인드 컨트롤이다.
“고 2때까지는 밤 10시에 집에 오면 좋아하는 컴퓨터 게임 하고 놀았습니다. 대신 학교 수업에 충실하고 자율학습 시간을 최대한 활용했습니다. 항상 제 자신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넣으면서 편한 마음으로 생활했지요. 최종 목표는 전국 1등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렇다고 공부만 학구파는 아니었다는 것이 본인의 주장이다. 수화동아리 ‘하늘다래’에서 수화를 열심히 익혀 학교 축제 때 공연도 했다.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친구들뿐 아니라 선.후배 관계가 돈독해진 것이 좋았다고 말한다.
“제가 세운 한 가지 원칙이라면 학교에서 절대 잠을 자지 않은 것입니다. 쉬는 시간이건 수업 시간이건 잠을 자지 않았습니다. 저만의 자존심이라고 할까요, 한 번 마음을 정하고 3년 동안 지켰습니다.”
그렇지만 그도 평범한 학생이다. 공부가 가장 쉽냐고 물었더니 “공부, 진짜 싫어해요”라며 웃었다. 학교 기숙사 생활도 자유를 뺏길 것 같아 집에서 통학했다는 전형적인 신세대이다.
“컴퓨터 게임하면서 빈둥거리는 것이 좋아요. 수능 보기 한 달 전까지 ‘아스가르드’라는 온라인 게임을 했습니다. 무엇에 얽매이고 싶지 않아요. 치과대학을 선택한 것도 얽매이지 않는 직업이기 때문입니다.”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을 신앙이라고 생각한다는 홍 군은 “대학에 가서 열심히 공부하면서 다양하게 경험해보고 진로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