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애하는 동신대학교 교직원 여러분!
희망 찬 신묘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해가 바뀐다고 세상이 달라지는 것도 아닌데, 새해에 의미를 부여하는 이유는, 새로운 마음으로 심기일전하여 새 출발할 계기가 되기 때문입니다.
백지처럼 깨끗한 새해가 모두에게 똑같이 주어졌지만, 그것을 아름다운 그림으로 완성해가는 것도, 의미 없는 낙서로 채우는 것도 개인의 의지에 달려있습니다. 좋은 그림을 그리기 위해, 그리고 작년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올해 무엇을 할 것인지 생각해 보셨습니까.
존경하는 교직원 여러분!
제가 총장으로 취임한지 5개월이 지났습니다.
취임사를 통해 저는, 앞으로 수 년 내에 닥칠 대학의 위기에 대비해 3~4년 내에 우리 동신대학교의 경쟁력을 탄탄히 구축하겠다고 천명한 바 있습니다.
3~4년 동안 기반을 구축한다는 말은, 3~4년 후에 성과가 나타나야 한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올해부터 노력과 성과가 구체적으로 가시화돼야 합니다.
그러나 남처럼 해서는 남보다 나아질 수 없고, 예전처럼 해서는 예전보다 발전할 수 없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바닷물이 잘 얼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지 한 번 생각해보십시오. 바로, 염분이 있고, 끊임없이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바닷물 속에 있는 3.5%의 소금기가 어는 온도를 낮춰줍니다. 대학 조직도 소금과 같은 3.5%의 노력이 있다면 어떠한 위기도 극복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3.5%의 사람이 조직을 이끌어가서는 안됩니다.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이 제각각 3.5%씩 진화하기 위해 정진해야 합니다.
바다는 끊임없이 변화합니다. 앞물결이 뒷물결을 이끌어주고, 뒷물결이 앞물결을 밀어주며 쉴 새 없이 움직입니다.
물결 속에서도 찬물은 아래로 내려가고, 따뜻한 물이 위로 올라오며 얼지 않게 서로 순환합니다.
대학도 안으로는 구성원끼리 서로 돕고 격려하면서, 밖으로는 끊임없이 사회와 소통하며 변화해야 합니다.
통즉불통 불통즉통(通則不痛 不通卽痛)이라 하지 않습니까. 소통하면 병들지 않고, 소통하지 않으면 병들게 됩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지향해야 할 가치는 무엇일까요.
우리의 목표는 오직 하나, 학생들을 잘 가르치는데 두어야 합니다. 잘 가르치는 대학, 학생들의 인생에 소중한 기회를 제공해주는 대학, 학생들이 다니고 싶어 하는 대학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대학 구성원들이 현재 갖고 있는 기득권보다는 학생들이 앞으로 갖게 될 학습권이 더 우선시되어야 합니다.
이제 3월이면 신입생들이 들어옵니다. 해마다 들어오는 학생들이라 생각지 마시고,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의 인생을 소중하게 여기십시오. 그들의 꿈이 무엇인지 들어보고, 끊임없이 동기부여 해주고, 잠재력을 일깨워 그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사랑하는 동신대학교 가족 여러분.
새해 업무를 시작하기 전에 가만히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 보십시오.
‘나는 진정 제자들에게 존경받는 교수인가.’
‘나는 과연 이 조직에 도움이 되는 직원인가.’
‘대학에서 교수와 직원은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
‘나는 지금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살고 있는가.’
‘우리 대학의 현재 위상에 만족하는가.’
그리고 주위를 한 번 둘러보십시오.
우리가 어느 지점에서 스스로 만족해 안주해 있을 때, 다른 대학들이 신발 끈을 질끈 조여 맨 채 빠른 속도로 달리고 있는 것이 보이십니까.
그렇다면 이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해 보십시오.
실패하는 사람에게는 두 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생각만 하고 행동하지 않는 사람, 또는 관성적으로 행동만 하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학생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어떻게 할 것인지 깊이 성찰해보십시오. 핑계를 찾지 말고 방법을 모색하십시오.
여러분!
제가 취임사를 통해 줄탁동시(?啄同時)와 청출어람(靑出於藍), 교학상장(敎學相長)의 정신을 구체화시켜 달라고 당부드린 바 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정말 묻고 싶습니다.
제 당부를 진지하게 고민해 보신 적 있으십니까.
얼마나 실천하셨습니까.
혹시 실천할 의지는 있으십니까.
신념이 있고, 의지도 있다면 이제 남은 것은 실천입니다. 머리와 입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주십시오. 교수와 학생들이 함께 즐겁게 공부하는 시스템을 정착시켜 주십시오. 겸손하고 자신감 있게 행동하고, 서로 경험과 생각들을 공유하며 역량을 키워가야 합니다.
여러분!
올 한해 보폭을 넓혀 열심히 뛰면, 내년에는 남보다 더 앞선 곳에서, 긴 호흡으로 우리 길을 개척할 수 있습니다.
일 년 내내 건강하시고, 의욕적인 자세로 새해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동신대학교 총장 김필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