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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대 “용역 노동자들과는 협상할 생각 없다”
민주당 이미경·김상희 의원, 4일 점거농성 현장 방문
학교측에 소통 요구했으나 “업체와 얘기할 일” 거부
홍익대가 집단 해고에 반발, 사무처 점거농성에 돌입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다시 한 번 분명히 했다. 청소·경비 등의 일을 지속하면서 고용승계 방안을 모색해 달라는 노동자들의 의견을 받아들일 법적인 책임이 대학엔 없다는 것이다.

민주당 이미경·김상희 의원은 4일 오전 11시경 홍익대에 방문해 농성 중인 비정규직 노동자, 대학 관계자들과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눴다. 두 의원은 먼저 농성 현장을 찾아 노동자들에게 이번 사태에 관한 구체적인 경위를 듣고, 원만한 해결을 위해 힘쓰겠다고 전했다.


△김상희 의원(오른쪽)이 홍익대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국회 교과위 소속 김상희 의원은 “최근 대학가에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노조를 결성하면, 학교 측에서 용역업체를 바꾸고 (노동자들을) 해고하는 사건이 줄지어 일어나고 있다. 교육기관인 대학이 노동자들의 기본권조차 인정하지 않는 것은 크게 잘못된 일”이라며 “우선 홍익대 사태 해결을 위해 대학 본부 측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겠다. 또 국회에서도 노동자들의 기본적인 권리마저 박탈하려는 사회 구조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농성 현장 방문 직후, 두 의원은 홍익대 전성표 사무처장 등 보직자들과 접견했다. 이 자리에서 의원들은 대학 측이 근로자들의 요구 조건을 수용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 대학이 직접 비정규직 노동자들과의 대화를 통해 이번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는 당부도 전했다.

이미경 의원은 “노동자들이 근무를 지속하는 가운데, 고용승계 방안을 모색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며 “대학은 이 같은 노동자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김상희 의원은 “현행법 상 홍익대는 원청 사용자로서의 법적 책임이 있다”며 “노동자들과의 대화를 통해 현 사태를 해결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성표 홍익대 사무처장과 접견 중인 김상희 의원(왼쪽), 이미경 의원(오른쪽)

그러나 이 같은 의원들의 의견을 홍익대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전성표 사무처장은 “용역업체를 통한 간접 고용이었기 때문에 노동자들과 직접적으로 협상할 책임이 대학에는 없다”며 “우리는 노동자들을 해고한 적이 없다. 단지 용역업체와의 계약 기간이 만료된 것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 처장은 “학교가 스스로 옳고 그른 것을 판단해 해결 방도를 찾겠다”며 “그동안 용역업체를 바꿔도 근로자들의 고용승계는 무리 없이 진행돼 왔다. 이번 사태도 잘 해결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민현희 기자 (mhhph@unn.net) | 입력 : 11-01-04 오후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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