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의 유명 사립고 출신들이 공립 고교 출신보다 옥스퍼드대에 입학하기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 신문인 ‘옥스퍼드 스튜던트’에 따르면 지난해 옥스퍼드대 신입생 3034명의 출신 고교를 분석한 결과 △웨스트민스터 47명 △세인트폴 40명 △이튼 37명 △세인트폴(여) 35명 △위콤애비 스쿨 23명 순이었다.
또한 이 신문사는 학비가 연간 2만9000파운드(한화 약 5200만원)에 이르는 11개 사립 고교에서 모두 278명이 합격했다고 밝혔다.
이 사립학교들은 명문대 진학을 위해 거액의 학비를 받고 모의 면접을 실시하는 등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반면 공립학교 출신의 경우 고교 학업 성취도 평가에서 최상위 성적을 내는 학교라도 이들 사립고에 비해 옥스퍼드대에 진학할 기회가 훨씬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가 지원하는 공립 영재학교인 그래머스쿨들의 경우 고교 학업 성취도 평가에서는 사립학교들을 압도하지만 명문대 진학에서는 홀대를 받고 있다. 턴브리지 웰스 그래머스쿨에서는 140명 가운데 5명의 학생만 옥스퍼드대에 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학교 영어교사인 비버리 존스턴은 “사립학교 교사들이 뛰어나서가 아니라 공립학교에 다니는 학생에 비해 작은 학급 규모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 진학률이 높은 것”이라고 말했다.
사립학교는 학급당 학생 수가 10명 내외인데 반해 공립학교는 20명 이상이다. 공립학교는 맞춤식 진학교육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옥스퍼드대는 노동당 정부 시절 정책적으로 공립학교 출신을 많이 입학시키려는 노력을 기울였으나 사립학교 선호는 해소되지 않고 있다.
이에 옥스퍼드대 대변인은 “배경과 무관하게 지원자의 잠재력을 가려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