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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대 공동사이버대 ‘기대반 우려반’
마스터플랜 2월말 발표...특성 잘 살린 모습 기대
58% 대학 참여의사...설립주체 등 과제 풀어야


공동 사이버대 참여의향(좌), 공동 사이버대 설립주체(우)
 

오는 2월 말 공개될 전문대학 공동사이버대학(이하 공동사이버대)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 컨소시엄 기반으로 전문대학의 특성을 잘 살린 사이버대의 모습에 대한 기대가 큰 만큼, 설립주체와 기본 수익용 재산 확보 등에서 풀어야 할 문제도 드러나고 있다.

정애경 동서울대학 교수는 지난해 12월 전문대학 교육포럼에서 ‘전문대학 컨소시엄 기반의 사이버대학 운영 모델’을 발제한 바 있다. △4년제 학사학위의 수여 및 편입 △전문대학과의 학점교류 △학사학위 전공심화 등이 가능한 컨소시엄 형태의 공동사이버대가 바로 그것.

전문대학이 컨소시엄 형태의 사이버대학을 설립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대학들이 함께 출자한 학교법인을 설립해야 한다. 정 교수는 이에 대해 “145개 전문대학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절반이 넘는 58%의 전문대학들이 컨소시엄에 참여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며 “전문대학의 참여는 충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이미 사이버대학을 운영하고 있는 영진전문대학과 독자적으로 사이버대학을 설립할 의지가 있는 몇몇 대학들이 공동사이버대에 동참하지 않거나, 설립주체 중 특정대학에 많은 힘이 실리게 된다면 공동사이버대의 대표성에도 의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

정 교수는 또한 공동사이버대학의 성공요건으로 ‘현재 전문대학들이 보유하고 있는 인적, 물적 인프라와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는 전공 개설’로 꼽고, 기존 사이버대학이 집중하고 있는 어문·인문계열에서 벗어나 전문대학의 인프라를 통해 실습이 가능한 공학계열과 수요가 높은 의료·보건 및 유아교육학과 등을 개설해야 한다고 밝혔다. 컴퓨터공학부의 경우 전문대학에 가장 많이 개설되어 있는 공학계열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 사회복지 및 서비스학부는 사회복지에 대한 관심 증가로 인해 인력 수요가 많다는 점 등을 들어 △컴퓨터공학학부 △방송 및 영상예술학부 △사회복지 및 서비스학부 △교육 및 교양학부를 제안했다.

이와 같은 공동사이버대에 대해 사이버대 측에서는 “사이버대 본래의 강점을 살리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김영철 한국원격대학협의회 사무국장은 “사이버대 수강생의 대부분이 이미 직장이 있거나 시공간을 뛰어넘어서 공부하려는 학생들”이라며 “전문대학이 구축한 인프라를 통해 공학교육 중심의 공동사이버대를 설립하는 것은 분명 메리트가 있긴 하겠지만, 실습수업이 많아지면 사이버대의 강점이 사라지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사이버대학을 설립하기 위한 예산도 마련해야 한다. 현재 사이버대학의 수익용 기본재산의 하한선은 35억원이다.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사용되는 기본적인 비용은 추가로 최소 21억원이 넘게 필요하다. 적어도 56억원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그렇지만 명확한 예산의 근거는 현재 마련되지 않았다. 전문대학은 이에 대해 “예산문제는 연구 결과 발표 후인 2월 이후에 논의할 상황”이라는 입장이다.

이 밖에도 △사이버대 운영플랫폼 유지 인력 관리 △콘텐츠의 질 확보 △전임교원·조교 확보 등도 풀어야 할 문제로 지적된다. 이에 대해 정책연구진으로 참여했던 권재길 전문대교협 전문위원(창원문성대학 컴퓨터전기소방학부 교수)은 “지금은 어디까지나 정책 제시 단계이며 오는 2월 말께 정책 결과보고서를 검토한 후 실질적인 밑그림을 그리겠다”며 “급하게 도입하기보다는 시간을 두고 충분한 검토 후에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145개 전문대학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응답률 50%)에서는 공동사이버대에 참여하겠다는 의사가 58%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참여하지 않겠다는 곳은 6%에 불과했다. 운영주체와 관련해서는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를 중심으로 설립하자는 의견이 68%로 가장 높았다. 컨소시엄의 설립 및 운영비용은 각각 최소금액인 1000만원(58%)과 100만원(33%)이 가장 적절하는 의견을 내놨다.

조용석 기자 chojuri@unn.net
조용석 기자 (chojuri@unn.net) | 입력 : 11-01-07 오후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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