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학교 지키기에 나섰다. 지난 10일 인하대 캠퍼스 내 연쇄 성폭행 사건이 알려지면서 많은 학생이 불안에 떨었다. 이에 인하대 게시판에는 학내에서 이런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한 성토의 글과 함께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학생들이 나서자는 글이 올라왔다.
인하대 재학생인 최현 (경영 4) 씨는 사건이 알려진 당일, 인하대 게시판인 ‘인하광장’에 “찬바람을 맞으며 대가 없이 하는 일이라 힘들겠지만,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란 생각이 든다”며 “(학내 순찰단에) 참여하고 싶은 학우는 전화를 달라”고 글을 남겼다.
당일 최 씨에게 연락을 준 학생은 여섯 명. 모인 학생들은 공대·경영대·인문대 등 다양한 학부에서 모인 평범한 남·여학생들이었다. 그들은 당장 11일부터 새벽부터 순찰을 시작했다. 인하대 총학생회에는 이들에게 조끼와 경광봉을 지원했다.
이들이 순찰을 도는 시간, 늦은 시간임에도 학교에서 공부하다 돌아가는 학생들도 있고 정문에서 정차하는 버스에서 내려 학교를 가로질러 후문가 집으로 돌아가는 학생들도 있었다.
최 씨는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자정부터 새벽 2시까지 2인 1조로 학교를 순찰하며 (학우가) 요청시에는 안심귀가제도도 시행하고 있다”며 “비록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라도 학생들이 나서야겠다고 생각했고 내가 안 했더라도 분명 다른 학생이 나섰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하대 측은 “대로변에만 설치돼 있던 CCTV와 가로등을 숲이나 골목 등 범죄 취약지구를 중심으로 확대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